[전남일보]기고·정찬기>광주시 마을공동체, 시민속에서 꽃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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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고·정찬기>광주시 마을공동체, 시민속에서 꽃피우자
정찬기 광주시 마을공동체위원회 위원·전 빛고을50+센터장
  • 입력 : 2024. 01.03(수) 13:50
정찬기 위원
지난해 말부터 광주시 마을공동체 관련 일을 하게 됐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시행계획 추진위 위원으로 위촉돼 열정을 바치고 있다. 광주시 빛고을 50+센터장에서 퇴직 후 봉사활동을 찾는 중 마침 기회가 와 시민의 숨소리가 살아있는 마을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공동체란 마을 공동 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사업을 말한다.

지난해 연말 광주시행정부시장이 주관하는 첫 회의에 참석해 관련 사업을 검토와 의견제시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광주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추진 비전은 내 삶과 마을이 빛나는 행복한 광주로 정했다. 목표는 참다운 주민자치 실현, 추진 전략은 정책전환·주민자치력 확충과 마을활동가 성장지원, 마을공동체 통합플랫폼 구축과 지원 협력 체계 강화다.

4대 전략에 13개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해 실천한다. 첫 위원회 참여한 소감은 실사구시형 마을공동체 추진사업으로 향후 광주시의 혁신형 전도유망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기대가 크다.

필자는 몇 회전 거주동 자치위원과 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낙후한 마을을 혁신하는 마을계획추진단장을 맡은 바 있으며 마을기록자 역할과 도시재생 과정 교육을 수료했다. 마을 환경개선 2회 공모사업 선정 후 사업추진 현장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몇몇 난관에 봉착한 기억이 난다. 연령대별 참여자 모집이 쉽지 않았으며 사안 결정 시 협의를 이끌어 내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민선 8기 강기정 시장이 이끄는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시가 지원하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순항하게 됐다. 예산은 시가 지원하고 비예산 사업은 마을마다 주체가 돼 응집력을 발휘하며 마을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줬다.

마을공동체 발전을 위해서는 관 의존보다 마을 자치회가 주체가 돼 스스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현재 마을공동체 활동에 적합한 세대는 인생 2막에 접어든 장년층 시민이다. 현재 광주에 46만 명의 장년층이 거주하고 있어서다. 광주 거주 장년층 시민은 전문적인 역량과 자질, 잠재역량을 갖추고 있다. 퇴직했기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많고 일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어느 세대보다 높다.

최근까지 필자가 소임을 다했던 빛고을 50+센터에서 장년층 시민 대상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할 역량강화 교육을 선행 한 뒤 봉사와 사회공헌형 일자리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한다면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

마을 변화를 실시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마을 역사기록관(장)을 마을마다 위촉·운영하는 방안도 좋을 듯하다. 마을을 찾아다니며 촬영과 기록을 하고 이를 매달 광주시에 보고하는 시스템 말이다. 광주시가 이를 DB화 해 마을공동체 종합플랫폼에 탑재하면 광주 마을역사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소멸 위험에 처해 있으며 광주시도 예외는 아니다. 인구가 줄면 마을도 유지할 수 없으며 마을 통폐합도 불가피해진다. 마을마다 자립생존능력을 길러야 하며 광주시가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매진해야 하며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그간 경험과 살아오며 실천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 위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광주만의 혁신적인 마을공동체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