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아침을 열며·김영집>광주경제 프로젝트 제안 5-300-1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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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아침을 열며·김영집>광주경제 프로젝트 제안 5-300-100-1000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 입력 : 2024. 01.03(수) 14:07
김영집 원장
택시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경제가 어려워 손님이 많이 없죠?

“요즘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손님 잡아요. 택시타는 사람이 적다는 거지요. 경제 어렵다지만 이길만 해요. 경제 어렵다 해도 지난 날 생각하면 앙꾸도 아니제라우. 먹고 살만은 하니...견뎌야지라.”

올 해 경제는 더 말할 필요 없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3고는 지속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업도 서민생활도 모두 어려워질 예측이다.

지방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란 것은 모든 지표에 가득하다. 광주시도 재정여건도 어렵고 지금도 지역총생산 지역소득 모두 하위수준이다. 쉽게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다.

어떻게 해야 할까? 택시기사의 말처럼 현실 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이 어렵지 않다, 극복 가능하다는 마음이나 의지가 중요하다.

위기를 아는 자는 현명하지만 위기극복 가능하다는 정신은 위대한 정신이다. 나는 이런 정신을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정신이라고 부른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어려움을 하소연만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 시민이든 기업가든 자영업자든 각자의 현장에서 버티고 도전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새해 우리 시에서는 도전적인 경제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빅5 대기업 유치, 레전드 300 중소기업 활성화, 혁신 스타트업 100 육성, 디지털중소상공인 1,000 프로젝트를 제안해 본다.

광주의 경제 총생산을 늘리기 위한 가장 빠르고 핵심적인 길은 적어도 매출 5천억이 넘는 대기업을 오게 하는 것이다. 배터리 공장 하나만 제대로 유치해도 1조원의 생산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동차부품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식품 5대 분야에서 5개의 대기업을 유치하는 일에 광주시 투자유치부서와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올인해야 한다. 내년에 지정될 기회발전특구를 활용해 파격적인 계획을 만들어 추진해 보자.

광주시 경제부서와 광주테크노파크, 상공회의소는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광주중소기업 활성화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파산위기가 광주경제의 위기다. 중소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한 300여개 기업을 추려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를 모아 집중적으로 이어달리기식으로 지원하는 레전드 정책을 추진해보자. 이들 기업들이 연간 10억 이상 매출을 증진해도 3천억을 달성하는 것이다. 물론 위기기업 파산대응과 사업전환 지원등도 겸해야 할 것이다.

또 창업도시 광주에서 기술혁신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적어도 혁신스타트업 100여개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을 중심으로 만들어 보자.

소상인 자영업자들이 경쟁력을 갖추는 효과적인 방법은 디지털화를 통한 마켓확대다. 경제고용상생일자리재단과 신용보증재단을 중심으로 적어도 1천개 자영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하면 분명한 효과가 날 것이다.

광주의 여러 대학은 광주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파악하고 인력을 기업에 연결해주는 일을 해야 한다. 기업체는 인력부족에 아우성이고 대학은 취업이 안된다고 아우성인 현상을 체계적인 매칭으로 채워야 한다. 이런 일에 성과를 내는 대학을 지자체는 우선 밀어주자.

알바같은 자유로운 직업을 원하는 젊은 세대 특성에 맞춰 생산기업 현장에서도 유연고용체제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5-300-100-1000 경제프로젝트! 이를 총괄하는 광주시의 지도력과 지산학연의 협력체제를 통해 2024년의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길 기대한다.

작년 광주시는 미래차 100만평 산단, 자율차 소부장단지 지정 등 광주경제 인프라기반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올 해에는 여기에 실제 기업과 소상인을 살리는 경제정책으로 방향을 잡고 성과를 거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