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단독>‘황선홍호 캡틴’ 변준수 영입… 광주FC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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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남일보]단독>‘황선홍호 캡틴’ 변준수 영입… 광주FC 체질 개선
대전하나와 아론 맞트레이드
2024 파리 올림픽 출격 대기
유스출신 문민서·안혁주 콜업
젊고 유망한 선수단 구성 박차
  • 입력 : 2024. 01.08(월) 16:50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변준수 영입에 임박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창단 후 첫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광주FC가 젊고 유망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강이 절실한 중앙 수비수로 영입이 유력했던 고명석을 대구FC에 빼앗기며 난감한 상황에 처했으나 아론 칼버를 대전하나시티즌 변준수와 맞트레이드 하면서 자원 기근 속에서도 수준급 유망주 확보에 성공했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FC가 대전하나시티즌 소속 중앙 수비수 변준수를 영입한다. 당초 광주는 아론 칼버가 바이아웃 조항으로 대전 이적이 유력했으나 일부 포지션에 선수 보강이 필요해지면서 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광주는 대전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아론을 보내고 변준수를 받기로 했고, 구단 및 선수 양자 합의를 모두 마쳤다. 변준수는 곧 광주로 내려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변준수 영입은 올 시즌 이정효 감독의 영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이 감독은 “기본 방침은 어리고 장래성이 있는 선수를 데려와 키우는 것”이라며 “잠재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FC가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변준수 영입에 임박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변준수 영입으로 광주 토종 중앙 수비진 개편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론과 함께 티모도 이적 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인 안영규를 중심으로 동행을 결정한 김승우와 임대 복귀한 조성권, 김경재가 문전을 지킨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변준수와 조성권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2001년생으로 어리고 잠재력 있는 수비수인 변준수는 경희고-한양대를 거쳐 2020시즌 후반기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해 프로 통산 35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190㎝, 88㎏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제공권과 몸싸움에 강점을 갖췄고, 빠른 판단력과 순간 스피드로 수비 리딩 역시 안정적이다.

변준수는 경희고 재학 중 제26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우승과 제27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준우승을 이끌며 2년 연속 수비상을 수상했다. 2018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서울강서 권역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프로 진출 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었고 소집 명단에 꾸준히 발탁되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노리고 있다.

광주FC가 금호고 출신 미드필더 단국대 문민서와 고려대 안혁주를 콜업했다. 광주FC 제공
광주FC는 U-18 출신 미드필더인 단국대 문민서와 고려대 안혁주의 콜업을 공식 발표했다. 2004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지난 2022년 금호고의 제23회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와 제43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2관왕을 합작했고 안혁주는 백운기 공격상, 문민서는 협회장배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문민서와 안혁주의 가세 역시 젊고 유망한 팀 구성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26시즌까지 22세 이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민서와 안혁주가 합류하면서 엄지성과 정지훈, 김동국, 노희동 등 네 명뿐이던 U-22 선수층을 강화했다.

문민서는 공을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가 돋보이는 자원이다. 광주FC U-12에서 축구를 시작해 U-15(광덕중)와 U-18까지 거쳐 프로에 진출한 1호 선수가 됐다.

안혁주는 빠른 속도를 이용해 상대 뒷 공간을 공략하는데 능하다. 상대 진영에 돌파한 뒤 양발을 활용한 마무리에 능해 수비진이 상대하기에 까다로운 선수로 꼽힌다.

문민서는 구단을 통해 “10살에 광주FC U-12에 입단해 프로에 온 지금 이 순간이 감격스럽다.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혁주 역시 “유스 출신으로 꿈꿔왔던 프로 무대에 발을 딛게 돼 영광이고 꿈만 같다. 자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