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변우혁 “유망주 꼬리표 떼고 대형 선수로 올라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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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변우혁 “유망주 꼬리표 떼고 대형 선수로 올라 서겠다”
●광주·전남 용띠 선수에 듣는다-KIA타이거즈 변우혁
1·3루 거포 코너 자원 주목
지난해 개인 최다 홈런 7개
순발력·스윙 강화에 구슬땀
오타니·T1 팬 따라 선행도
“착하게, 악착같이 살고파”
  • 입력 : 2024. 01.10(수) 17:0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지난해 11월1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야구선수로 거듭나겠습니다.”

KIA타이거즈 ‘거포 유망주’ 내야수 변우혁(23)이 밝힌 각오다.

변우혁은 “본가가 있는 청주를 포함해 세종과 대전을 다니며 훈련하고 있다”며 “12월과 1월 운동 일정을 빽빽히 잡고 쉬지 않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의 새 시즌 목표는 ‘새로운 사람’으로 부활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포부다.

변우혁은 “기본기와 순발력을 기르려고 한다. 배트 회전 스피드를 높여 순간 힘을 더 끌어내는 훈련도 하고 있다”며 “이번 비시즌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가장 준비가 잘 된 겨울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12월과 1월 두 달을 쉬면 길고 지루했는데 이번 겨울은 시간이 빨리가는 느낌이다”며 “하루 이틀만 더 자면 스프링 캠프를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지난해 11월11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비시즌 훈련에 임하면서 느낀 점도 많다. 타격을 할 때 힘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 변우혁은 홈런 7개를 때리면서 프로 데뷔 후 최다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발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힘은 다들 좋다. 얼마나 잘 쓰느냐에서 차이가 있다”며 “비시즌 동안 훈련 하면서 발바닥부터 손가락까지 섬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그동안 힘을 쓸 줄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경기 외적으로 등번호를 변경하면서 변화도 꾀했다. 다양한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다. 한화에서 27번과 3번, 68번을 달았지만 KIA에서는 33번에 이어 29번을 달게 됐다.

변우혁은 “등번호에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닌데 주변에서 바꿔보라는 얘기를 많이 많이 들었다”며 “선배들도 그런 조언을 해줘서 바꿔보려 했는데 남은 번호가 몇 개 없었다. 33번 밑으로는 12번과 29번뿐이어서 전 경기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으로 꽉 차 보이는 29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지완 선배가 달았던 번호의 의미를 (이)창진 선배랑 (윤)영철이가 강조해 줬다”며 “의미있는 번호를 달게 됐는데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바뀐 번호로 유니폼을 구매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오른쪽)이 지난해 11월31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지구 일대에서 선수단과 함께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규빈 기자
선행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11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당시 T1 우승을 기원하는 팬들이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헌혈 하는 등 화제가 됐는데 그 역시 소소한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롤드컵을 제패한 T1처럼 KIA와 변우혁도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제가 마당쇠 이미지다. 비시즌에는 봉사 활동에 관심이 많다”며 “어렸을 때부터 아동 센터에 다녔는데 이번 겨울은 훈련에 집중한 탓에 일상에서라도 쓰레기를 열심히 주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어진 기회에 후회 없이 플레이 하겠으며 올해는 타율 2할5푼, 홈런 15개, 타점 60점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