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검사장이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저서 ‘진짜검사’ 북콘서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신성식 전 검사장 북콘서트장.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이 지난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자신의 저서 ‘진짜검사’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신 전 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오는 4월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문진석 민주당 국회의원,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병회 순천시의장, 강형구·김영진·우성원·이향기 순천시의원, 최남휴 순천농협조합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민주당 정성호·김영진·김태년·이동주 의원 등은 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

신 전 검사장은 이날 문진석 의원, 강민석 전 대변인, 안진걸 소장과 함께 북토크에 나섰다. 신 검사장은 자신이 수사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사건에 대해 “이 대표는 (대학)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며 “정말 먼지 한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수사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가짜 검사들을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이 대표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반골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 발을 내 딛는다”고 말했다.

문진석 의원은 북 콘서트에서 “신 검사장처럼 성실하고 정의로운 사람이 정치를 해야 윤석열 검찰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안진걸 소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건희특검법’을 도이치특검법이라고 부르는데 국민들이 보면 마치 독일이 무슨 잘못을 저지른 줄 알겠다”며 “신 검사장은 서울법대로 둘러 싸인 검찰에서 오로지 실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오른 분”이라고 소개했다.

신 전 검사장은 승주읍 출신으로 순천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과 사법시험(27회) 동기다.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수원지검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무마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