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일광장·이기언>2024 다보스 포럼에서 주목한 ‘평생학습’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전남일보]전일광장·이기언>2024 다보스 포럼에서 주목한 ‘평생학습’
이기언 광주광역시교육연구정보원 연구원·교육학박사
  • 입력 : 2024. 01.22(월) 10:48
이기언 연구원
최근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개최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은 세계 각국의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언론인, 정치인들이 모여 세계 경제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이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차총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1971년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교수에 의해 창설되어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이 연차총회의 결과를 토대로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는 다양한 분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신뢰 재건(Rebuilding Trust)’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가간 갈등, 기후변화의 가속화, 소득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 인공지능(AI)이 만든 새로운 경제 체제 등 세계 여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함을 강조하는 주제이다.

닷새 동안 다보스포럼에서 다뤄진 주제들은 모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16일 진행된 ‘생성형 AI: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기관(Generative AI: Steam Engin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세션은 매우 흥미로웠다.

IBM 회장 겸 CEO인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단순 노동을 대신한다면 인간은 비판적 사고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 능력이 가장 핵심이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학습 문화 만들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하였다. 202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한 ‘미래직업 보고서’에는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고, 이를 위해 창의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핵심 역량이라는 결과가 제시되어 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모든 패널리스트는 미래 변화에 맞춰 교육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AI(인공지능)는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 GPT 등의 오픈AI가 주도하였다면 2024년 이후는 소규모언어모델(sLLM)이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어떠한 AI(인공지능)의 모델로 변화를 하더라도 이를 주도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

글로벌 인력 채용회사인 아데코 그룹(Adecco Group)의 CEO 데니스 마추엘(Denis Machuel)은 기술에 투자하듯 사람에게도 동등한 지원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인재는 그러한 역량을 발휘하기까지의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인간이고, 그러한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인간이다. 어떠한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호기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경험, 그러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 기본에서 심화 수준으로 이어지는 지속력을 가진 학습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평생학습 체계로 작동해야 한다.

최근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인재개발실과 플랫폼사업실로 조직을 개편하였다. 인재양성을 위한 허브, 광역 평생교육 플랫폼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통해 광주시민에게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평생학습 재건(Rebuilding Lifelong Learning)’이라 할 수 있겠다. 2024 다보스포럼에 참여한 수많은 패널들이 공감하듯 ‘미래는 평생학습 시대’이다. 광주광역시가 처한 지역, 경제, 사회적 다양한 환경을 평생학습을 통해 긍정적인 자원으로 바꾸어 광주의 시민 모두가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