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현대차그룹, 브라질에 1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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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현대차그룹, 브라질에 11억 달러 투자
정의선 회장, 룰라 대통령 면담
“전기차 등 중남미 사업 거점”
  • 입력 : 2024. 02.25(일) 14:51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과 현대차그룹 간 포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중남미 사업의 거점으로 키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각) 정의선 회장은 중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만나 오는 2032년까지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전기차와 바이오연료 기반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늘려 현지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수소와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 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 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하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이 격화하는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기아의 EV5 등을 브라질 시장에 투입한다.

또 브라질 정부가 탈(脫)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주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에탄올이나 메탄올-휘발유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수소 사업도 강화한다. 현지 상용차 시장에 수소 트럭을 보급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지역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수소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