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토끼와 거북이의 연대 ‘산전수전 토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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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토끼와 거북이의 연대 ‘산전수전 토별가’
국립민속국악원 초청공연
내달 2일 남도국악원 진악당
  • 입력 : 2024. 02.28(수) 17:1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국립민속국악원이 교류공연 일환으로 3월 2일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은 국립민속국악원을 초청해 대표공연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3월 2일 오후3시 진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는 판소리 ‘수궁가’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공연으로 제작되어 남원과 서울 무대에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명확한 인과관계를 설정하고 등장인물의 드라마에 집중해 다양한 우리사회의 군상을 담아내는 등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어려운 한자와 중국 고사를 쉬운 한글과 우리 역사로 풀어내기도 했다.

작품의 개작과 연출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광화가 연출을 맡았다. 조 연출은 동아연극상, 백상예술대상, 한국뮤지컬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조광화 연출은 “세상살이 무섭고 두려운 때 해학의 위로와 지혜의 힘을 드리고 싶다”며 “서로 싸우던 토끼와 거북이가 극의 후반 팔난에 맞서 연대하는 모습이 어지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고 말했다.

왕기석(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 명창이 작창을, 국립민속국악원 조용안 예술감독(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예능 보유자)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들은 해학과 재치가 멋스러운 소리에 화려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수궁가의 음악적 특성을 살려 전통 창극 본연의 멋을 조화롭게 살려낸다.

강상구 작곡, 박천지 지휘, 심새인 안무, 정승호 무대미술, 정태진 조명디자인, 김영진 의상디자인 등 공연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제작진이 함께 한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창극 ‘산전수전 토별가’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삶의 재미를 찾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참조 또는 국립남도국악원 장악과(061-540-4034)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