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3월1일 문연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전남일보]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 3월1일 문연다
대표작 ‘홍범도 장군’ 등 전시
  • 입력 : 2024. 02.28(수) 17:34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삼일절 105주년인 오는 3월 1일 광주고려인마을지원센터 2층에 정식 개관하는 문빅토르미술관 내부 모습.
민족독립의 혼이 깃든 삼일절에 맞춰 광주고려인마을에 문빅토르미술관이 3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자그마한 전시공간과 문빅토르(72) 화백 작업·주거공간으로 구성된 미술관은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지원센터 2층(99㎡)에서 만나볼 수 있다. 1층 지원센터를 방문해 전시 관람을 문의하면 문 화백 해설과 함께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광주고려인마을은 미술관 개관을 위해 지난 1년동안 후원금 모금운동을 진행해 28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미술관에는 문 화백 대표작 ‘1937 고려인 강제이주열차’, ‘홍범도 장군’ 등을 비롯해 50여점이 있다.

문 화백은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만족스럽다”며 “전시공간이 작지만 작업공간도 함께 마련돼 작업을 병행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 살았던 카자흐스탄 강제이주 역사에 대해 조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3월 1일 개관식은 광주고려인마을 3·1운동 105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고려인마을 둘레기 따라 가장행렬(고려인문화관) △거리 만세운동 퍼레이드 및 공연(홍범도공원)이 이어진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술관 개관식이 진행돼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부대행사로 △독립선언서 낭독 및 손태극기 흔들며 만세삼창 △독립군가 합창 △홍범도공원 장군 흉상 앞 포토존 운영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과 아리랑가무단 공연 △희망태극기 만들기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1000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특화거리 내 상가가 지원하는 리뾰시카(빵) 시식하기 △감사장 전달 등도 예정돼 있다.

한편 문 화가는 고려인 3세이자 카자흐스탄 대표 미술계의 거장이다. 1951년 고려인 최초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바스토베 구역(옛 레닌기치)에서 태어나 1975년 고골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77년부터 20년간 국립 고려극장 주임미술가로 활동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