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제38회 광주연극제…지역 5개 극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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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제38회 광주연극제…지역 5개 극단 공연
9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상, 대한민국연극제 출전
  • 입력 : 2024. 03.06(수) 17:5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38회 광주연극제.
제38회 광주연극제가 오는 9일까지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극단 아트컴퍼니원, 까치놀, 진달래피네, 시민, 연극문화공동체 DIC 총 5개 단체가 참여하며 이 중에서 대상 수상팀을 가린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7~8월 경 경기도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광주 대표 작품으로 출전한다.

5일 첫 문을 연 공연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다룬 극단 아트컴퍼니원의 ‘돌아오는 길’이다. 6일엔 극단 까치놀이가 바람 우여곡절 한 가족의 부친 묘 이장 에피소드를 다룬 ‘이장(移葬)’공연을 선보였다.

7일 열리는 극단 진달래피네의 ‘표해’는 배를 타고 떠나는 여정 속 만나는 자연재해로 망망대해 위 사람들이 표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담았다. 황량한 바다 위에 배를 다룰 줄 아는 선장과 선원들은 보이지 않고, 배 안의 사람들은 머리를 맞대고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해 보지만, 바람과 파도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배를 데리고 간다. 배고픔과 내리쬐는 태양과 파도에 지친 표류자들. 그들이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바다 위에서 만나는 거대한 자연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절망을 주기도 한다.

8일에는 극단 시민의 ‘갈매기’가 관객을 맞는다. 작품 갈매기는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 예술인들의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을 남녀, 가족 간의 사랑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9일 무대에 올릴 극단 연극문화공동체 DIC의 ‘하녀들’은 두 하녀가 지배계급인 마담이라는 존재의 모순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레르와 솔랑주 두 하녀는 증오하는 마담이 외출한 사이 각각 마담과 하녀가 돼 연극놀이를 한다. 연극 놀이에서의 계획은 현실로 옮겨져 하녀들은 마담을 실제 죽이려 하나 실패한다. 결국 클레르는 수면제가 든 차를 마시고 죽는다. 그러나 끌레르와 쏠랑주에게 이것은 마담을 살해하는 의식이었다. 자살을 통해 마담을 죽이고 싶었던 욕망이 실현된 셈이다.

공연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광주연극제 작품관람을 희망할 경우 광주연극협회 (062-523-7292), 또는 광주연극협회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연극제는 ㈔한국연극협회와 광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광주시지회가 주관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