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전남대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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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 전남대병원에 군의관·공보의 파견된다
성형외과·소아과·신경외과 등
군단위 지역 의료 공백 '우려'
  • 입력 : 2024. 03.11(월) 18:02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전남대병원·화순전대병원 전경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가 파견된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본원에는 이날부터 군의관 1명·공보의 7명이 파견, 이틀간 교육을 거쳐 각 진료과에 배치된다. 진료과는 △성형외과(4명) △소아과·마취통증의학과·신경외과·영상의학과 (과별 각 1명) 등이다.

분원인 화순전남대병원에도 군의관 3명·공보의 5명 등 8명이 투입돼 빈 전공의 자리를 일부 메꾼다. 진료과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다.

조선대병원은 정부에 인력 보충을 요청했으나 지원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0일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이탈한 전공의 중 현재까지 업무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는 전공의는 전남대병원(분원 포함) 160여 명, 조선대병원 100여 명에 이른다.

전남대병원은 응급 입원환자가 비교적 적은 성형외과·비뇨기과 등 2개 병동을 일시 폐쇄, 두 병동 의료진을 응급실과 중환자실, 심혈관내과 등 필수 의료 분야에 재배치했다.

그러나 주요 수술에 필수적인 마취과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인력난이 심각하다. 평소 병원 내 수술실(14곳)이 상시 가동됐지만 전공의 집단이탈 장기화로 현재는 수술실 4곳에서 응급수술만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역시 수술·병상 가동률이 평소와 비교해 40~50% 줄었다. 수술실 15곳 중 5~6곳만 가동 중이다.

공보의 파견은 병원에 남은 의료진의 피로와 고충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공중보건의들이 큰 병원으로 파견 나가면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자체에선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중앙대책본부에서 공보의들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는 지 들은 바 없다. 법적 면책 범위도 몰라 우려스럽다”며 “지역 의료기관에서 차출되는 경우 또다른 의료공백이 생길수 있다. 거점의료원의 경우 그 지역에서 갈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되는 셈인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