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신안군, 육아 여직원 90명 애로사항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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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전남일보]신안군, 육아 여직원 90명 애로사항 청취
근무 건의사항 수렴 등
  • 입력 : 2024. 03.20(수) 11:17
  • 신안=홍일갑 기자
지난 15일 신안군이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 중인 여직원 90명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난 15일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를 둔 육아 중인 여직원 90여 명과 함께 두 시간에 걸쳐 마음을 나누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육아 중인 여직원들 각자의 경험을 토로(吐露)하는 장이 되었고, 참석한 모든 사람의 가슴이 먹먹해지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애로사항도 함께 건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건의 사항으로는 육아시간 사용 눈치 주지 않기, 임산부 주차장 설치, 아이 등원으로 출근 시간 늦춰주기, 축제 지원 근무 시간 배려, 섬 발령 시 자녀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근무 기간 한정 등을 건의했다.

중간중간 답변을 이어가던 박우량 군수는 육아시간 눈치 주지 않게 해달라는 건의 사항에 대해 “부서장들에게 육아 어려움의 공감대 형성과 제도화를 통해 마음 편히 육아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하며 참석자들의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기존 5세까지던 육아시간을 8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안군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시행을 환영하면서, 육아시간을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해 줄 것도 건의했다.

박우량 군수는 먹먹해지는 가슴으로 눈물을 보이며 “미안하다. 더 먼저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다른 어떤 곳보다 어려운 여건을 가진 우리 지역인 것을 잘 안다. 오늘 들려준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법과 제도 내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즉시 처리하고 개선되어야 할 내용은 적극 검토하겠다.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개인의 몫이 아니고 소속된 조직도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아이 키우기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