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금품수수' 뒤숭숭…순천시의원들 자질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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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비위·금품수수' 뒤숭숭…순천시의원들 자질론 비판
의장 음성파일 건넨 A의원 징계요구안 접수
B의원, 공사현장서 금품수수의혹 경찰조사
  • 입력 : 2024. 04.09(화) 13:52
  • 글·사진=순천 배서준 기자
순천시의회 내부 게시판
순천시 조례동 봉화그린빌 아파트 입구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순천시의원을 질타하는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순천시의회가 시의원들의 비위문제와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순천시의원이 최근 품위 손상 이유로 징계요구안이 접수됐고 또다른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이 조사에 나서면서 시의원들의 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9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의원 16명은 정병회 순천시의장간의 대화를 녹취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음성 파일을 건넨 시의원 A씨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시의회에 공식 접수했다.

A시의윈은 민주당 소속 정의장이 지역 국회의윈이 주관한 행사에 계속 불참하자 동료의윈과 함께 의장실로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시의장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밝혀졌다 .

동료 의원들은 의원 간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치적 목적에 이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원들은 “이번 사례를 엄중히 다뤄 시민을 위한 정치 활동이 아닌 특정 정치인만을 위해 충성하는 의원들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고 윤리위원회 제소 배경을 밝혔다.

시의회는 12일 열리는 제275회 임시회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안건을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또다른 B시의원의 뇌물수수 의혹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원 B씨는 의정 활동을 빌미로 순천 공사현장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B의원이 해당 상임위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지적한 후 해결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중에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B시의원이 자주 공사 현장 확인을 하러 나온 사업 부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아파트 입구에 ‘민원합의서에 합의한 905동 서편 도로확장공사를 방해하는 시의원을 규탄한다’, ‘공사현장에 금품을 요구한 A시의원은 누구인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규탄에 나섰다. B시의원은 “지역구 공사 현장을 확인하는 일은 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민주당 당원가입서 350장을 받았지만 통장 계좌가 기재되지 않아 도움이 되지 않았고 공사 현장에서 10원 한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글·사진=순천 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