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의 정점에 선 명인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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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국예술의 정점에 선 명인의 ‘정수’
27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 입력 : 2024. 04.23(화) 14:4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오는 27일 국립남도국악원 기획공연 명인전 무대에 서는 이정희 명무의 도살풀이 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은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으로 기획공연 명인전Ι‘정수(精髓)’를 오는 27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명인전에 한국 전통예술계의 정점에 선 명인과 명무를 초청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최경만 명인의 ‘호적풍류’, 유영애 명창의 심청가 중 ‘추월만정~황성 올라가는 대목’, 이정희 명무의 ‘도살풀이춤’, 김영길 명인의 ‘박종선류 아쟁산조’, 마지막으로 왕기철 명창의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으로 구성했다.

먼저, 한국 전통음악에서 즉흥성을 갖춘 음악인 ‘호적풍류’로 공연을 시작한다. ‘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최경만 명인은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삼현육각 보유자로 현재 삼현육각 보존회 회장이며,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총연합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다음으로,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이가 환생하여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과 맹인잔치에 참석하는 심봉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심청가 중 ‘추월만정~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유영애 명창의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유영애 명창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이며, 남원춘향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 중 한 명이다.

이어 경기무속춤 중 가장 어렵고 수건 놀음이 돋보이는 춤사위가 특징인 ‘도살풀이춤’을 이정희 명무가 선보인다. 이정희 명무는 경기도무형문화재 경기시나위춤 보유자로 현재 경기시나위춤 보존회 회장이다.

이어지는 무대로는 김영길 명인의 ‘박종선류 아쟁산조’이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가 매력으로 다가온다. 김영길 명인은 진도 출신으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왕기철 명창이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을 선보이는데, 흥보가 다리를 다친 제비를 치료해 주고 받은 박씨를 심어 열린 박을 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왕기철 명창은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과 판소리 명창전 광대전을 우승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명창이다.

작품 반주를 위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장단 보유자 조용안 명인이 함께 한다. 유영애 명창과 왕기철 명창, 그리고 김영길 명인의 무대에 출연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읍사무소와 국악원, 오산초등학교(고군면) 거쳐 회동(신비의 바닷길) 등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1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참조 또는 장악과(061-540-4042)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