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윤-이 영수회담' 신경전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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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힘-민주, '윤-이 영수회담' 신경전 팽팽
민주 “윤, 국정기조 대전환해야”
“특검 과감히 수용해 의혹 해소”
국힘 “李 진심 국민이 지켜볼 것”
“일방적 강경 요구 도움 안 돼”
  • 입력 : 2024. 04.28(일) 17:30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이 29일 오후에 열리는 가운데, 여야가 회담 성격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4·10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에 국정기조 대전환으로 답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압박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방적이고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 대표와 거대 야당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영수회담을 하루 앞둔 28일 서명 브리핑을 내고 “영수회담은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전환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독주를 더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를 통과한 민생법안에 거부권을 남발하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데만 몰두했던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다”고 총선 민의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이런 민의를 전할 것이며,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하고 있는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특검을 과감히 수용해야 한다.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고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영수회담이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을 휘감고 있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께서 보여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된다”며 총선 결과를 앞세워 윤 대통령을 압박하는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그간 외쳤던 민생이 진심이었는지, 극단적 이기심이 만들어낸 정쟁용 회담이었는지 온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27일 논평에서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이번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수용,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등 그동안 민주당이 강조해왔던 의제에 대해 무조건적인 수용 요구를 경계하고 나선 모습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한 번의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야당과의 대화와 소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