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에 일격 당한 KIA, 싹쓸이 패배 면하며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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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디펜딩 챔피언’에 일격 당한 KIA, 싹쓸이 패배 면하며 위안
LG와 3연전… 2연패 후 승리
크로우 난조 불구 재역전극
21승 9패… 승률 7할로 유지
수비 실책·대체 선발 아쉬움
  • 입력 : 2024. 04.28(일) 18:0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서 10-7 재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KIA는 26일과 27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재역전패를 당했지만 28일 경기를 승리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서 10-7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27일 5차전에서 3-6, 26일 4차전에서 6-7로 이틀 연속 재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3연전을 모두 내주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면하면서 이범호 감독은 KIA 지휘봉을 잡은 후 30경기 째 싹쓸이 패배가 없다. 또 올 시즌 21승 9패(승률 0.700)로 단독 선두를 수성함과 동시에 7할 승률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자칫 팀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승리여서 더 뜻깊다. 앞선 두 경기의 내용이 모두 아쉬웠기에 시즌 첫 싹쓸이 패배이자 3연패에 빠진다면 KIA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었다.

26일 4차전에서 KIA는 수비의 아쉬움이 낳은 스노우볼로 연승이 중단됐다. 선발 네일이 5-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좌중간에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소크라테스와 중견수 최원준 모두 잡지 못하며 2루타가 됐다.

이어 박동원을 땅볼 처리한 뒤 신민재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잡았지만 포수 김태군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낫아웃 상황이 됐으나 1루가 아닌 투수를 향해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았다.

이 실책에 네일이 결국 흔들렸고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1사 만루에 몰린 뒤 박해민에 2타점 적시타, 문성주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또 6회초 한 점을 추가하며 6-4로 격차를 벌린 뒤 6회말부터 전상현이 구원 등판했으나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신민재의 안타에 중견수 최원준이 잡았던 공을 흘리며 실점까지 이어졌고, 2사 1·2루에서는 박해민의 우전안타에 1루 주자 신민재가 무리한 홈 쇄도를 감행했으나 포수 김태군이 제대로 태그하지 못해 6-7로 역전됐다.

27일 5차전에서는 대체 선발의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올 시즌 첫 대체 선발로 출격한 황동하가 3.2이닝 5실점에 그치며 이의리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김사윤이 2.1이닝 무실점, 유승철이 2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28일 6차전에서 KIA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재역전승에 성공하며 체면을 세웠다. KIA는 4회까지 타선에서 5점을 뽑으며 크로우에 확실한 지원을 했지만 주 2회 등판에 어려움을 겪었다. 크로우는 5-2로 앞선 5회말 문성주에 적시타, 김범석에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이준영이 크로우의 승계 주자를 막지 못하며 5-7이 됐지만 KIA는 경기 후반 다시 힘을 냈다. 7회초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한 점을 만회했고, 최형우의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역전에 성공한 뒤 8회초 김호령의 적시타와 9회초 박찬호의 땅볼에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각각 한 점씩을 추가해 10-7 승리로 3연전을 마무리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