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1대 마지막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 난항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여야, 21대 마지막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 난항
양당 원내대표 회동서 결과물 못내
민주, 채상병 특별법 등 처리 예고
국힘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주장
  • 입력 : 2024. 04.29(월) 18:2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를 마치고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가 제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이 진행 중이던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에 나서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했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서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태원특별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회동 관련 질문을 받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이 만나고 나서 필요하면 논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영수회담 직후 다시 한번 약속을 잡을 계획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열지 않겠다는 게 아니고 민생법안 합의된 걸 처리하면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상관이 없는데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법안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문을 열어서 해야 하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과) 계속 얘기할 것이다. 하는 데까지 다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 개최를 공언하고 있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말하면서 총선 민의와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5월 임시국회 개회를 반대하는 것은 본회의 협상 지연을 위한 정치적 이유 때문인데 명분이 없다”고 5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를 압박했다.

민주당은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임시국회를 열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김진표 의장에 제출한 상태다. 이 기간에 본회의를 두 차례(5월 2일, 28일) 열어 채상병사건특검법, 이태원참사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과 밀린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은 폭거라는 등 비난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5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에 따른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회의 일정에 대해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데, 국회법에 따르면 본회의 개의 일시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로 못 박혀 있다. 국회법을 좀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