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30일 지방소멸에 대한 대책으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교육부에서 공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2차 공모에 도내 10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산업체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의 큰 틀에서 공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2차 공모에는 기초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신청하는 1유형으로 21개 시군이, 광역지자체장과 교육감이 공동 신청하는 2·3유형으로는 전남도를 비롯한 4개 시·도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지난 2월 특구 1차 시범지역 7개 시군(목포·나주·광양·강진·영암·무안·신안)선정에 이어 이번 2차 시범지역에 10개 시군이 지정됨에 따라 광역도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최다 지역 선정지가 됐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해 12월부터 교육발전특구 공모를 위해 전남도교육청, 시군, 유관기관과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며 맞춤형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남형 교육발전모델’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한 성과다.
전남도는 이번 시범지역 지정(2024년~2026년)에 따라 특별교부금과 맞춤형 규제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전남도는 유아부터 취업까지 아우르는 정주형 인재 양성을 위한 4대 추진 전략, 전남형 미래학교, 지역특화 직업계고, 지역인재 정주 생태계 조성 등 15개 세부과제를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여수는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국가산업단지와 마이스관광을 활용한 신에너지·마이스관광 특화 인재 양성에 나선다. 담양·곡성·구례는 K-푸드산업 특화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교육과정 운영 및 음식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화순·함평·영광·장성은 인재유치 교육특화형으로 자율형공립고, 직업계고 교육을 강화한다.
화순은 백신·바이오, 함평은 스포츠·재활, 영광은 이모빌리티·에너지, 장성은 문무(文武) 인재를, 해남은 1차 시범지역인 목포·무안·신안과 연계해 해양신재생에너지 특화인재를 양성한다.
전남도는 전남도교육청, 2차 시범지역 시군과 협력해 각 시군 여건에 적합한 특구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청신호가 되는 교육발전특구 2차 공모에 10개 시군이 선정돼 매우 기쁘다. 함께 뛰어준 도 교육청, 시군, 교육지원청, 유관기관을 비롯해 성원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하며 정착하는 선순환 교육생태계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 지역으로 지정된 고흥, 보성, 장흥, 완도, 진도에 대해서도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 지정 노력을 위해 전남도교육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