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최근 5년간 외국인 증가율이 51%로 전국 1위를 기록해 이민청 유치 시 수요가 높다. 실제 전남도의 등록 외국인은 지난 2019년 3만8057명에서 올해 6월 기준 5만7547명으로 급증했으며, 체류자격 중 외국인 근로자 비율도 60%로 전국 1위다.
서남권 관문 공항인 무안국제공항과 목포, 광양, 여수, 완도 등 무역항 4개소, 전국 29개 연안항 중 11개소가 있어 외국인 유입에 효과적인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수와 무안공항, 목포, 광양을 비롯 인접지역인 광주 등에 5개의 출입국관서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에 정부조직법상 중앙행정기구가 전무함에 따라, 현 정부가 인천에 신설하고 있는 재외동포청, 사천 우주항공청에 이어 전남 이민청 신설이 통과된다면 입지 기반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남도의 이민청 유치 노력은 절실하다. 도는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인구청년이민국’을 설치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도 설립·운영도 계획됐다. 전남도내 이민청 설치는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필요한 국가기관이다. 전남지역은 산업, 농업 분야 등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고령화와 20·30세대 유출이 커서다. 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이 많다보니 이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업무 편의시설이 절실하다.
아쉽게 21대 국회에서 이민관리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자동폐기 됐다.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유치를 위한 철저한 대비와 전략을 통해 전남도는 사활을 건 유치전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