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11일 광주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청년 노동자 양모(27)씨의 분향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죄하고 있다.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 폭염 사망사고 대책회의 제공 |
유족들이 요구했던 원청 책임자인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과 발주처인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분향소를 찾아 사과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오 부사장과 하청업체 대표는 11일 오전 광주시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청년 노동자 양모(27)씨의 분향소를 찾았다.
오 부사장은 고인의 모친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원인을 조사한 뒤 폭염 대책 등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양씨의 모친은 “재발 방지 대책을 잘 세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이 11일 광주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 마련된 청년 노동자 양모(27)씨의 분향소를 찾아 유족에게 사죄하고 있다. 삼성에어컨 설치기사 20대 청년노동자 폭염 사망사고 대책회의 제공 |
앞서 양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4시 40분께 장성군 남면의 한 중학교에서 에어컨 설치작업을 하다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