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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연구원은 21일 JNI 인포그래픽 ‘하늘과 바람과 별과 전남’을 발간하고 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통계를 시각화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남의 태양광 발전량은 7087GWh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2012년 이후 누적 발전량도 2만1237GWh에 달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북(5547GWh), 경북(4302GWh), 충남(4254GWh) 순이었다.
전남 내 태양광 발전량 상위 지역은 신안(1073GWh), 해남(782GWh), 영암(630GWh), 고흥(655GWh), 영광(603GWh)으로, 이들 5개 지역이 전남 전체 태양광 발전량의 52.8%를 차지했다.
풍력 발전 부문에서도 전남은 644GWh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강원(961GWh), 경북(934GWh)에 이어 높은 발전량을 보였으며, 이 세 지역이 전국 전체 풍력 발전량의 73.5%를 차지하고 있다. 전남 지역 중에서는 영광(283GWh), 화순(104GWh), 신안(100GWh)의 발전량이 높았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 역시 두드러졌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따르면, 전남은 2023년 한 해 동안 3404kt의 온실가스를 줄여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3억8000만 그루를 심은 효과에 해당한다. 뒤를 이어 전북(2601kt), 경북(2342kt), 충남(1758kt), 강원(1443kt) 등이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한편, 전남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단지는 총 26개소로, 완공 시 8.2GW 규모의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이는 서울·인천 모든 가정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며, 민간 투자만 약 4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영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남이 태양광과 풍력 모두에서 전국 1~3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전환 측면에서 매우 전략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기술력 제고,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기반으로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분산에너지 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여야 한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거버넌스를 정착시키는 것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