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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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청
기업·근로자 의견 청취 및 실사
생산·수출 급감·연쇄 파급 설명
  • 입력 : 2025. 05.26(월) 17:12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는 26일 여수시를 방문한 고용노동부 현장실사단에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현장실사는 전남도와 여수시가 지난 4월30일 고용노동부에 여수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공식 신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실사단은 여수지역 고용 충격이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고용위기지역 지정 필요성을 심사했다.

실사단은 여수국가산단 내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와 근로자를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여수시의 고용위기 대응 종합 보고와 질의응답을 통해 지역 고용 상황을 면밀히 살폈다.

전남도는 이번 실사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생산 및 수출 급감 등 여수국가산단의 침체 상황과 이로 인한 지역경제 전반의 연쇄적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여수국가산단은 2022년 대비 생산이 11.6%, 수출이 15.9%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인근 소상공인 폐업 증가, 원도심 상가 공실률 상승, 지방세수 감소 등 지역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설비 가동 중단으로 대기업 발주 금액이 줄면서 플랜트 건설업 등 일용직 근로자의 고용이 지난해 6월 대비 36%나 급감한 점도 강조됐다. 도는 기업들이 경영 악화 속에서도 해고 대신 상용근로자 전환배치 등 고용유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실사단에 전달했다.

특히 전남도는 지난 1일 여수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고용위기지역 지정도 병행돼야 신속한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고용 안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경쟁력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실업 방지와 고용 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지원이 절실한 만큼, 여수는 선제적 고용위기지역으로 반드시 지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번 현장실사 결과와 제출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고용위기지역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