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악의 날' 맞아 전국서 다채로운 기념 공연·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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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첫 '국악의 날' 맞아 전국서 다채로운 기념 공연·행사 열려
"세종 뜻 담아"…내달 5일 제1회 국악의 날
국악주간…세종조 회례연·동해안별신굿 등
  • 입력 : 2025. 05.28(수) 17:20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세종조 회례연 모습. 연합뉴스
연희공연. 연합뉴스
정부가 제정한 첫 ‘국악의 날’(6월5일)을 맞아 다음달 전국이 다채로운 국악 공연으로 물든다. 전통 연희, 세종조 회례연, 동해안별신굿 등 공연뿐만 아니라 명상 치유 프로그램, 즉흥 연주 강좌까지 다양한 행사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악의 날은 국악진흥법에 따라 국악 활성화와 국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정부는 세종대왕이 지은 악곡 ‘여민락’이 최초로 기록된 날(1447년 음력 6월5일)을 따라 매해 6월5일을 국악의 날로 지정했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날 당일인 다음달 5일 축하 공연으로 서울 광화문 놀이마당에서 시민과 전국 농악단이 함께하는 전통연희 퍼레이드 ‘여민락 대축제’를 개최한다.

같은날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연희 공연 ‘연희 판: 흥으로 잇는 세상’을 연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국악주간’으로 지정해 여러 공연도 개최한다. 백성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자 했던 세종의 뜻을 따라 국악 주간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는 다음달 6~8일 진도씻김굿, 청소년 창작국악, 국악 밴드 공연 등을 마련한다.

경복궁 근정전에선 다음달 7~8일 궁중연례 ‘세종조 회례연’을 한다. 회례연은 정월과 동짓날 문무백관이 모두 참여하는 잔치다. 국립국악원은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대로 이를 재현한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선 다음달 10~12일 김덕수, 곽태규, 이호연 등 명인 100인이 무대에 오른다. 같은 기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국악관현악을 선보인다.

서울남산국악당과 돈화문국악당은 다음달 6~8일 ‘국악위크’를 열어 전통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선 다음달 6~7일 동해안별신굿 보존회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남산은 본이요’를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인 동해안별신굿을 충실히 재현하는 무대다. 이어 8일에는 같은 곳에서 김은희 명인의 춤 인생을 응축한 공연 ‘운초 김은희의 춤 일무지관’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선 현충일인 다음달 6일 청년 국악 연주자 ‘야금야금’의 미니콘서트 ‘국악플러그인’을 선보이다.

공연 외에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5~8일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미래를 여는 국악 축제 한마당’이란 주제로 국악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국립국악원 ‘국악의 날’ 기념 행사. 연합뉴스
국립국악원이 있는 서울·남원·진도·부산에선 다음달 5~14일 ‘국악 명상 치유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참여형 국악 프로그램도 다음달 5∼15일 진행한다. 어린이 팀이 경연을 펼치는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장기 자랑 무대 ‘미래의 전통 주인공’, 즉흥 연주를 배워보는 ‘즉흥-국악마스터클래스’ 강좌 등이다.

국악의 미래를 고민하는 세미나와 특강도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4일 정책 세미나 ‘국악진흥을 위한 미래전략’을 열어 국악 진흥을 위한 공공의 역할, 국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다음달 10∼13일 국악의 확장성을 논의하는 ‘국악문화산업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최철기 페르소나 경주플라잉 대표, 이동준 음악감독,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가 참석해 문화산업으로서 국악의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제1회 국악의 날 포스터. 연합뉴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