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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 30분부터 3명의 연사가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이번 인문토크콘서트에서는 각자의 전문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다움의 본질을 탐구한다.
첫 번째 발표자는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으로, 그는 경제사와 사회이론을 접목해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방향성을 제시해온 학자다. 주요 저서로는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코로나 사피엔스’ 등이 있으며, 이날 강연에서는 현대사회 속에서 민주·인권·평화가 어떻게 재구성돼야 하는지를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장동선 박사는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이자 뇌과학 대중강연의 선구자로,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다양한 방송과 강연을 통해 뇌, 인지, 인류 진화에 대한 통찰을 공유해왔다. 그의 대표 저서 ‘뇌는 춤추고 싶다’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확산되는 시대에서 뇌와 인간성의 경계, 공감과 감정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마지막 연사로는 대중적 인문학자로 잘 알려진 채사장 작가가 무대에 오른다. 팟캐스트 ‘지대넓얕’과 유튜브 채널 ‘채사장 유니버스’를 통해 철학, 역사, 사회 등 다양한 주제를 쉽게 풀어내며 인문학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날 그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연장선에서, AI 시대에 인간이 지녀야 할 태도와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중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인간다움의 본질을 다시 성찰하는 대화의 장으로 꾸며진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성의 의미가 모호해지는 오늘날, 인문학은 다시금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광주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성과 AI 기술 거점으로서의 정체성이 맞물려, 이 토크콘서트는 단지 지식의 나눔을 넘어서 공동체적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