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열기가 오는 6월3일 본투표까지 이어진다면 광주·전남 전체 투표율은 9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로, 지난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7.57%였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34.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는 32.10%로 전남과 전북(32.69%)에 이어 세번 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3.42%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날 광주·전남을 비롯 전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평일임에도 불구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은 손등 도장, 사전투표확인증, 투표 인증샷용 종이에 찍은 도장 등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다.
지역 단체장들도 잇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용지관에 마련된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전남대 학생들과 함께 투표했다.
강 시장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이겨온 만큼 이제 투표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이날 오전 목포 하당노인복지관 1층 소강당 신흥동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김 지사는 “지난 6개월은 헌정질서가 무너진 비상시국이었으나, 이번 투표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본 투표일은 6월3일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