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있는 자세 필요”…금호타이어 화재 대응 노사민정 대책회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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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책임 있는 자세 필요”…금호타이어 화재 대응 노사민정 대책회의 열려
광산구 주최 주민보상·공장 정상화 등 다각적 논의
  • 입력 : 2025. 06.02(월) 17:14
  •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광주지역 노동조합·지역주민·행정기관 관계자들이 2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2층 상황실에서 ‘금호타이어 대응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이정준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한 지역사회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기 위해 노사민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대책회의가 열렸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2일 오후 구청 2층 상황실에서 ‘금호타이어 화재 대응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노동조합·지역주민·행정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주민 보상과 고용 위기, 공장 정상화 및 지역경제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이 사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등의 의견이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창구와 대책위 구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조광수 광산구 노사민정협의회장은 “공장 노동자와 협력업체 인력만 해도 총 1만 명에 달한다”며 “더블스타는 공장 재건, 함평 이전, 폐쇄 등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방향을 택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광주 차원에서라도 이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사민정이 한 자리에 모여 일관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안전 측면의 문제 제기도 나왔다. 최지현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광주시민이 화재로 인해 향후 어떤 피해를 입르지 우려된다”면서 “화재 당시 전소된 화학물질의 정보와 유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은 “광산구는 심폐·호흡기질환 표본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당시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대한 금호타이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구청장은 “더블스타는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주민과 상인 보상, 노동자 생활 대책, 금호타이어의 정상화와 지역 상생 방안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측에서 공장 이전 등 구체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며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