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북 확성기 방송 1년만에 중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통령실
軍, 대북 확성기 방송 1년만에 중지
대통령실 “남북 신뢰회복 의지”
  • 입력 : 2025. 06.11(수) 18:1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중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를 기해 군 당국에 군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조치는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 등을 위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는데 취임 일주일 만에 실현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9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고, 군 당국이 확성기 방송까지 중지하면서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잇달아 이뤄졌다.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선제적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때 일시적으로 이뤄졌다가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쓰레기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한 바 있다.

재개 1년 만에 중지된 것으로, 확성기 방송 재개의 계기가 됐던 오물·쓰레기 풍선을 북한이 지난해 11월 이후 살포하지 않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