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7월 전통주에 담양 ‘추성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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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7월 전통주에 담양 ‘추성주’ 선정
연동사 유래 도가 신선주
  • 입력 : 2025. 07.03(목) 11:01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라남도는 7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담양 추성고을의 ‘추성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성주는 ‘살쾡이가 비법을 전수했다’는 전설과 함께 천 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담양의 전통 약술이다.

추성주는 담양 연동사에서 유래한 불가의 상비약이자 도가의 신선주로, 조선 후기 연동사 주지스님으로부터 ‘주방문(酒方文)’을 전해받은 양대수 명인의 증조부에 의해 가문에 계승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가양주 금지령과 선대의 술 제조 중단으로 인해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

단절된 전통을 복원한 인물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22호 양대수 명인이다. 그는 전해진 주방문을 바탕으로 약재 처리부터 발효, 증류까지 전통 양조법을 독학으로 익혔으며, 4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기억 속 그 맛”이라는 인정을 받으며 추성주를 되살렸다.

추성주는 누룩과 쌀, 구기자, 오미자 등 10여 종의 한약재를 사용해 2530도에서 1012일간 발효한 뒤 숙성과 여과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누룩 사용량은 전체의 6~7%에 불과하며, 엿기름을 넣어 발효해 25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추성주는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인의 입맛과 감성에 부합하는 귀한 술”이라며 “앞으로도 전남의 우수한 전통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 지역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추성주는 전국 주요 백화점과 담양 추성고을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공식 누리집 ‘추성고을’(http://chusungju.co.kr/)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