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이어 영광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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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함평 이어 영광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 개최
광주시·국방부 이전 사업 절차 설명
대구군공항 이전 사업 등 예시 들어
군 농민회 "지역 갈등 조장" 이전 반대
  • 입력 : 2023. 02.07(화) 18:13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7일 영광예술의전당에서 영광 연합청년회 주최로 열린 광주 군공항 주민설명회에서 국방부 관계자가 군공항 이전 방식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함평에 이어 영광에서도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는 영광 연합청년회가 요구해 성사됐다.

광주시는 7일 영광군 예술의 전당에서 광주시와 국방부 관계자,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광주시와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사업 절차와 이전에 따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시와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에 최소 4508억원의 지원금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을 통해 주민 의견 수렴을 걸쳐 마을 진입도로, 농로 정비, 노인건강 복지지설, 복합문화복지센터 등을 건립할 수 있는 점도 알렸다.

군공항 이전시 태양광 발전 단지나 친환경 축산단지 등을 조성해 소득 증대 사업을 할 수 있고, 전통시장 현대화나 농수산물 유통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개발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음 저감을 위해 현재 광주 군 공항 부지 819만8000㎡보다 1.4배가량 더 넓은 1166만㎡를 군 공항으로 조성하고 소음완충지역도 363만6000㎡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주거용 건축물이 편입되는 주민들을 위해 이주자 택지나 주택, 이주 정착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제공하거나 주거 이전비, 이사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광주시와 국방부는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예로 제시되기도 했다.

군공항 이전은 주민 동의없이는 이전이 불가능하다며 군공항 이전 절차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공항 후보지는 어디가 적합한지 조사해봐야 한다”며 “주민 투표를 거쳐야 하고 지역에서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설명회를 들은 영광주민들은 소음 피해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한 주민은 “함평에 군공항이 이전할 경우 영광지역에 소음피해는 불가피하다”면서 “축사농가 피해 뿐아니라 학생들 수업도 지장을 줄수 있지 않는냐”고 걱정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소음피해 규모는 정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광군 농민회는 설명회에 앞서 오전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농민회는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을 교묘하게 이용해 쥐꼬리만 한 지원책을 가지고 지역 간 갈등과 지역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대다수 영광 군민과 농민은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영광군의 어떠한 행정적 정치적 행위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시와 국방부는 8일에는 함평군 대동면사무소에서 주민 설명회를 갖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