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수료율을 둘러싼 민간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공공배달앱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의 공공배달앱들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 공공배달앱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6월 기준 광주 공공배달앱 점유율은 17.3%로, 전국 평균 3.87%보다 5배 이상 높다. 이같은 성장세에 광주 공공배달앱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참고...
2024.11.04 18:142022년 10월 29일. 159명의 꽃다운 청년들이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2년간 유지됐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거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이태원 골목은 가로세로 1m 안에 16명이나 몰릴 정도로 군중밀집도가 치솟았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참사를 두고 책임있는 기관들의 무책임한 대응에 따른 ‘인재’로 결론 지었다. 참사가 발생한 지 겨우 2년 지났다. 20년이 지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다시 안전불감증이 도래했다고 해도 이해할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2024.11.04 17:48석탄의 종말이 시작됏다. 지난 9월 말 산업혁명의 진원지 영국에서 마지막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의 불이 꺼졌다. 최초로 석탄발전이 시작한 이래 142년 만이고 G7 국가 중 최초이다. 석탄은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귀중한 에너지원이었다. 새로 발명된 증기기관과 발전시설이 가동되면서 영국의 경제와 산업은 획기적으로 발전했고 19세기 말~20세기 초 대영제국의 시대를 열었다. 산업화는 전 세계로 전파됐고 석탄은 20세기 경제발전의 동력을 제공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도 석탄은 세계의 전력생산에서 주된 열원으로서 전력의 3분...
2024.11.04 17:48죽은 자들의 사회다. 국정감사를 보다 울화통이 치밀었다. 하나같이 뻔뻔하고 인간성을 잃은 국가기관 기관장들의 태도 때문이다. 예의는 그렇다 치자. 복제인간처럼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들은 절대선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해괴하고 기이한 논리로 자신들의 잘못을 중화시켰다. 과도한 자기팽창을 보였다. 마치 공기압이 너무 높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 부풀어 있었다. 자아가 팽창한 사람들은 자신을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스스로 여긴다. 자신에게 어떤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무능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분개를 하기도...
2024.11.04 17:48대한민국 복지의 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고독사 예방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정 광주시의원(동구2·더불어민주당)은 4일 광주시 복지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통합돌봄을 시작한 2023년 고독사 발생률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독사는 2019년 113건, 2020년 118건, 2021년 111건, 2022년 117건, 2023년 94건으로 감소했다. 2019~2023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대구 14.9%, 울산 14.4%, 부산 3.1%, 인천 2.3%, 서울 1.5%이며, 감소한 곳은 세종 -7.7%, 광주 -4.5%, 대전 -2.1%로 광주가 전국에서 감소율 2위를 기록했다. 매년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젊은층의 1인 세대가 늘고 ...
2024.11.04 17:23국회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광주시가 미래먹거리 예산 확보를 위한 대응 상황실을 가동키로 했다. 지난 8월 열린 내년 정부 예산안에 광주시는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 2조 3244억 원이 반영됐지만 총력을 기울였던 인공지능 실증밸리 조성 등은 제외됐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인공지능 인프라와 기업과 시민의 일상에 인공지능이 자리잡는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은 광주가 찾은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다. 광주시는 문재인 정부시절 수조원대의 SOC 사업 대신 인공지능 산업 육성을 선택했다. 무모해 보였던 인공지능 산업은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고 올해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인공지능 산업을 광주시가 선점한 것이다. 광주를 세계적 수준의 국가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 실증도시를 구현해 인공지능 ...
2024.11.04 17:23킬링 타임용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가 개봉됐다. 진부해 보이긴 하지만 타이틀이며 출연 배우며 누구든 코미디를 짐작하게 하는 영화라 한바탕 웃고 가볍게 넘기고싶은 관객이 찾을 법한 영화다. 오랜 만의 한국 코미디 영화 개봉에 첫 날인 데도 영화관에 제법 관객이 들었다. 이건 순전히 1000만 영화 ‘극한 직업’(2017)의 후광 덕인가 싶다. ‘극한 직업’ 각본을 쓴 배세영 작가가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출연했던 류승룡과 진선규가 배역을 맡아서다. 여기에 관객이 요구하는 폭소를 동반한다면 또한 번의 천만 영화를 예상해볼 수 있다....
2024.11.04 17:23이계삼. 그는 나의 글쓰기 선생이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눠 본 적은 없지만, 30대 초반 그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그의 글의 미덕은 문장이 정갈하다는 점이다.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 그게 다가 아니다. 문장의 정갈함은 글이 담고 있는 문제의 절박함을 오롯이 드러낸다. 누구나 읽어도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만, 누구도 그 문제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도록 하는 힘이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글을 읽고 나면 그가 씨름하고 있는 교실에서의 번민과 고통에서 쉽게 고개를 돌릴 수 없었...
2024.11.03 18:21“레이디스 앤 젠틀맨, 이런 저런 그런 분들, 그리고 당신.” 최근 회전문을 돈 뮤지컬이 있다. 공연계에서 회전문은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비싼 티켓값과 그 돈을 들고서도 한 자리 잡기 어려운 극악의 티켓팅 난이도까지. 갖은 장애물을 뚫고 n회차 관람한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드렉퀸 ‘롤라’와 엔젤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관객들을 “레이디스 앤 젠틀맨, 이런 저런 그런 분들, 그리고 당신”이라고 칭한다. 자신들 역시 신사와 숙녀 사이 어디쯤에 있는 ‘이런 저런 그런 분들’이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진한 화...
2024.11.03 18:21광주시의회 박필순 의원이 광주시에 조속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대착오적인 연탄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더 나은 에너지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기후위기 시대,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전환이 대세로 떠 오른 지금 시의적절한 지적이다. 탈석탄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막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 하지만 광주는 지역내 유일한 연탄공장인 남선연탄 폐업 이후에도 연탄 사용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 지원을 늘렸다고 한다. 사회적 약자의 난방비 지원을 위해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지만 박 의원이 지적한 친환경 난방 지원과 에너지 바우처 지원,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등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탈석탄이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최근 광주에서 탈석탄법 제정과 재생에너지 입법 촉구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된 것도 친...
2024.11.03 17:09광주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선정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이번이 3번째다. 심사가 시작되면 입지 후보지가 공개되고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돼 최종 결정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 광주시가 올해 안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고 환경부 심사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광산구 4곳과 서구 1곳, 남구 1곳 등 자치구가 신청한 총 6곳의 후보지를 놓고 적격지를 찾는 첫 논의를 다음 주부터 시작한다. 동구와 북구는 후보지가 없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입지선정위는 5개 자치구 주민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 5명, 시의원 2명, 시청 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입지선정위 첫 회의에서는 총 6곳의 후보지에 대한 검증 절차와 심사기준 등이 마련된다. 전문기관을 선임해 후보지 현장시찰을 위한 조...
2024.11.03 17:09민주당과 정의당이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 상식과 평등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으로 주목을 받으며 핫이슈가 되고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나이, 성적지향, 출신, 인종, 언어, 피부를 이유로 고용, 교육 및 직업 등에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중 가장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동성결혼 합법화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소수의 권리를 보호하는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뿌리인 전통 윤리에 역행하는 심각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2024.10.31 18:02전남대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광주학생독립운동과 관련된 소중한 자료를 새롭게 발굴했다는 소식이다. 올해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95년. 수많은 학생들의 분노가 일제에 대한 저항의 거리시위로 불타 오르면서 많은 학생이 고통을 겪었지만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역사는 늘 새롭다. 정부는 물론이고 자치단체까지 외면한 소중한 역사를 발굴한 김 교수 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발굴된 자료는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 1930년 3월13일자 보도와 하와이한인협회 ‘공보 5호’ 다. 김 교수팀이 이를 분석한 결과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던 한인 250여 명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는 하와이한인협회를 결성하고, 분열된 한인단체들을 통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신한민보 보도에 따르면 1930년 1월13일 하와이 오아후 섬에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알려지자 한인 29명이 학생독립운동을 ...
2024.10.31 17:33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의 목적은 국회도서관 분관을 호남권역에 신설해 광주의 역사성을 공고히 하고 국가지식 자산을 분산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화와 노벨상의 도시 광주가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를 통해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길 기대한다.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당장 기존의 규제완화나 개발사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지식거점 형성을 통해 복지부터 교육과 문화까지 지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균형발전의 대안이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알 권리’와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시킨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광주를 인문 도시로 바꿔 ‘제2의 한강’ 등 유수한 인재를 배출시킬 수...
2024.10.31 17:33‘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땅 바닥에 바구니를 놓고 돈을 세고 있었다. 그 때 한 도둑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도둑이 훔쳐간 것은 돈이 아니고 낡은 바구니였다’. 1920년대 독일에서 전해 오는 유명한 일화다. 당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마르크화(貨)는 가장 천대받던 화폐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이 돈을 마구 찍어내 휴지보다 못할 정도였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독일은 1924년 액면가 100조 마르크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맥주 한잔이 2000억 마르크였던 시대, 도배도 벽지 대신 지폐로 하는 것이 훨씬 싸게 먹혔다고 한다....
2024.10.3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