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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의 중개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어느샌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각종 ‘중개플랫폼’들이 ‘상생’은 뒷전으로 하고 각자의 이익만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점유율 1위 배달 중개플랫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지난 9일 ‘배민1플러스’의 중개 수수료를 6.8%(부가세 별도)에서 9.8%로 3%p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경쟁사인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9.8%)와 동일해졌다. 요기요는 9.7%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고...
2024.08.12 18:10“매일 들어오는 물량을 빠르게 처리하다 보면 배달원들은 본인 몸이 갈려 나가는 것도 체감하지 못해요.”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으로 택배 노동자의 업무량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플랫폼에서 ‘총알’, ‘로켓’ 등 빠른 배송을 앞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택배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택배 노동자들은 매일 13~4시간의 근무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폭염 등 극한의 날씨에도 업무를 멈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쏟아지는 물량을 제 시간 내에 처리하지 못하면 업무가 가중될 뿐...
2024.08.05 18:17“서울에서 근무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알바생은 시간당 수백명의 고객을 응대하는 반면 지방의 알바생은 10명의 고객도 상대하지 않는다. 동종 프랜차이즈 식당의 같은 메뉴더라도 서울·지방 간 차등가격을 적용해 서울에선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이와 연계해 서울의 알바생이 지방의 알바생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받는 추세로 변화해 나가야 맞지 않을까?”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왔던 청취자의 의견이다. 이처럼 ‘차등적용’이라는 개념이 최근들어 쟁점화가 되고 있다. 차등적용은 업종별 최저임금부터 전기요금 지역별 부과 등을 놓고 논쟁이 ...
2024.07.29 18:32책임감. 국어사전에서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의하고 있다. 기자는 최근 광주FC가 ‘프랜차이즈 스타’ 엄지성을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스완지 시티 AFC로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책임감 때문에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취재 결과 광주 구단의 일부 직원들이 스완지 구단과 협상 과정에서 책임감 없이 행정을 한 것인데 사무처 소속 A씨가 최초 오퍼를 받은 뒤 선수운영팀장을 건너뛰고 간부 B씨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노동일 대표이사에게 이적을 수락할 것을 강하게 설득한 사실이 확인...
2024.07.15 18:42올해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가와 유업계간 원윳값 협상이 좀처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 가격 조정을 위한 회의를 완료했어야 하지만, 최대 인상분을 원하는 낙농가와 동결을 요구하는 유업계 사이 견해차로 이달 말까지 협의 기간이 연장됐다. 예상된 올해 원유 가격 인상 범위는 생산비 상승분에 지난해 음용유 사용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상황을 반영,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리터 당 0~26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윳값 협상 소위원회는 정확한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달 말까지 용도...
2024.07.08 18:10광주·전남과 전북의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 선발 기준 문제는 최근 중요한 교육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대입에서 정원외 인원을 제외한 지역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전남대 130명(79.8%), 조선대 100명(66.7%), 전북대 111명(64.9%), 원광대 102명(68.0%)이다. 문제는 지역인재 선발 지역의 비율이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전체에서 지역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호남권 학생들이 고르게 기회를 얻고 지역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2024.07.01 18:44광주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5명의 민주당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민주당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의장 선거에 국민의힘 김용임 의원(비례)이 출마할까 싶었지만 최근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결국 오는 29일 열릴 민주당 광주시당 후반기 의장 경선이 본선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의원 23명 중 국민의힘·무소속 1명씩을 빼놓고 모두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한 정당에서 후보군이 나왔다고 해서 조용한 것도 아니다. ‘초선 대 재선’, ‘최초 여성 의장’ 등 각 후보별로 자신의 명분 알리기에 치열하다....
2024.06.24 17:57‘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를 보는 ‘편법 인상’이자 소비자들을 향한 교묘한 눈속임이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장바구니에 김 한 장 담기 어려운 시기에 무작정 가격을 인상하는 것보다는 양을 조금 줄이는 게 낫지 않느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가격은 그대로지만 용량이 줄어든 제품을 구매한 뒤 평소보다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쓰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비의 액수는...
2024.06.20 10:12광주시가 장애인 친화도시를 공식 선포했지만 광주의 ‘랜드마크’인 구도청 일대마저 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당당해(당당하게), 내일이 빛나는 광주’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장애인 친화도시 구축에 나섰다. 슬로건은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이 편안하고, 당신(광주시민)과 내일을 함께하는 당당한 우리’라는 뜻으로 주요 방향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도시 △장애인의 일상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소외와 차별이 없는 평등한 도시 △무장애 도시 △자립이 가능한 도시다....
2024.06.12 18:02영화 ‘매드맥스’의 황무지 배경은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인류가 직면할 환경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의 올해 봄철(3~5월) 기온은 14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다가올 7~8월의 평균기온도 예년보다 높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상태다. 최근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향후 5년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최대 1.9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마지노선인 ‘1.5도 상승 제한’을 깨뜨리는 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가 발표...
2024.06.09 17:59“이슈를 만들어야 돼 우리는.” 기자의 머릿속에 꽤나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말이다. 강철 김포FC 전력강화실장이 화성FC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22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했던 얘기인데 승리에 대한 의지를 일깨울 수 있었던 말이다. 강 감독은 “이슈를 만들어야 돼 우리는. 열심히 해서 이기면 인터넷에 다 우리가 대전을 잡았다고 나와”라며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고, 실제로 당시 K3리그 화성FC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FA컵(현 코리아컵) 2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챙기며 이슈의 ...
2024.06.04 18:25최근 들어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등 바야흐로 여름이 왔다. 뙤약볕 아래 간절히 생각나는 냉면 국물, 맥주 한 모금과 어울리는 치킨 등 여름 음식의 계절이 왔건만 우리네 얇은 지갑 사정을 배신하듯 외식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OO플레이션’이란 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광주·전남 지역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품목은 광주 6개, 전남 7개에 달한다. 광주는 냉면, 비빔밥, 삼겹살(환산후), 자장면, 삼계탕, 김밥 등이 올랐으며 전...
2024.06.02 18:18‘우다방’과 ‘충파’는 광주사람들이 오래된 인연을 떠올리며 추억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상징이다. ‘우 다방’은 충장로 1가 2가의 경계에 있는 광주우체국, 그리고 ‘충파’는 충장로 3가와 중앙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는 충장로 파출소의 줄임말이다. 친구들과 당구 한게임,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점심 한 끼를 먹으려면 일단 ‘충파’로 모였다. 그래서 붙여진 별칭이 ‘약속의 장소’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나는 장소라는 뜻이다. 현재 충장 파출소는 ‘충장 치안센터’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광주 사람들은 충파라고 하면 알아듣는다. ...
2024.05.28 18:38제22대 국회 개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 대장정’을 끝낸 당선인들은 후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8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고, 이 중 7개 지역구에서는 ‘정치 신인’이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역 물갈이가 두드러졌던 배경에는 ‘본질적인 역할’에 대한 실망이 있었다. 대다수의 현역 의원들은 각 지역구를 중심으로 국민을 대변해 ‘입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본질적 역할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앙정치에 가담해 정치싸움에만 치중된...
2024.05.21 18:245월 가정의 달, 따듯한 봄날씨와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해 사람이 일년 중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는 시기다. 주말이면 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떠나고 연인들은 좋은 풍경·음식 앞에서 추억 한 장 새긴다. 자녀는 어버이날을 핑계로 카네이션 한 송이에 낳아주심의 감사를 전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표현이 관용어처럼 쓰이는 이유다. 모두가 즐거운 5월을 보내고 있을 때, 매년 슬픔에 젖는 이들이 있다.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 가족·연인을 잃은 유가족들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광주 시민들은 갑작스레 찾아온 국가의 ...
2024.05.19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