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되는 9월 1일자로 교육부는 중요한 고시를 공포했다.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이다. 이 고시에서는 교원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생활지도의 단계를 제시하였다. 조언-상담-주의-훈육-훈계 순이다. 교원이 할 수 있는 문제행동 중재 수단은 지시, 제지, 분리, 조사, 보관 등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주먹을 휘두르거나, 칼 같은 것을 사용하려고 할 때 강하게 몸을 잡거나, 손목을 비틀어 위험물을 빼앗거나, 바닥에 눕혀 몸을 고정하거나 하는 행위가 가능하고, 수업 방해나 문제행동 학생에 대해 교실 밖으로 분리...
2023.10.11 12:44ESG란 환경보호(Enviro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nance)의 약자이다. 즉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재무적 요소로 작용하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혁신하여 경영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ESG경영에는 많은 요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차별 없는 공정한 경쟁, 주주의 권리와 기업구조 강화 등이 있다. 이렇듯 기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여 경영을 해야 한다. 그동안 기업은 환경 우선이 아닌 성...
2023.10.11 12:44지난 광복절 이른 아침 꽃채운 국화교육장에 회원들이 모였다. 일출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면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태극기는 고광순 의병장이 사용했다는 불원복 태극기였다. ‘불원복(不遠復)’이란 ‘머지않아 국권이 회복된다’라는 뜻이다. 꽃채운국화사랑회 회원들과 국화를 가꾸어 전시회 개최 3년째다. 국화 관리 실습 교육하고, 목화 화분을 1주씩 배부했다. 목화를 받은 회원 모두 좋아하며 한마디씩 했다. 문익점, 정순왕후, 목화 다래 따 먹다가 혼났다는 이야기 등 다양했다. 목화 종자를 어렵게 구했다. 종자를 물에 2시간 ...
2023.10.11 12:441980년 10월 25일. 아버지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날이다. 전남북계엄사 합동수사단에 7월 3일 연행되어 헌병대 구치소에 구금 후 8월 1일 자로 구속됐다. 8월 27일 계엄보통군법회의 공소장에 표시된 ‘죄명’은 소요방조, 계엄법 위반방조 등이었다. 이후 부당한 해직과 판결에 맞선 각고의 항소를 통해 육군고등군법회의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10월 25일은 우리 가족이 결코 지울 수 없는 기념일이 됐다. 하마터면 영영 잃을뻔했던 아버지를 다시 찾은 기적 같은 날이었다. 아버지의 꿈은 외교관이었...
2023.10.10 13:15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제주도농기원)이 경증 치매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우영팟(텃밭) 만들기·꽃 심기·채소 수확하기 등 총 8차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 객관적 인지기능은 4.6% 증가, 주관적 기억감퇴는 18.6% 감소, 우울감은 38.4% 줄었다. 경증 치매환자들이 식물을 보며 치매를 극복할 의지와 삶의 활력이 생기는 등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치유농업이란 농업·농촌자원이나 이를 이용해 국민의 신체와 정서 등 건강을 도모하는 활동과 산업을 의미한다...
2023.10.10 13:06아마존 강은 나일 강과 함께 지구상에서 제일 길다. 그리고, 아마존 지역은 열대우림으로 구성된 지구생태계의 보고(寶庫)다. 아마존 강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 8개국에 걸쳐서 흐른다. 12개 남미지역 국가 중 칠레,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을 제외한 절대 다수가 아마존 강과 연관되어 있다. 구글 지도를 살펴보면, 아마존 강의 지류들이 실핏줄처럼 미세하게 퍼져 있다. 필자는 올 8월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모시고, 아마존 하구의 벨렝 시에서 개최된 ‘아마존 지역 신경제포럼’에 참석한바 있다. 15년전 브라질에서 근무한 후에 재차 브라...
2023.10.09 14:21재래시장에 가면 어묵이나 떡볶이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팥죽이나 칼국수 또한 혀끝을 간지럽게 하고, 전과 튀김도 군침을 돌게 한다. 어렸을 때 엄마가 장을 보러 간다하면 손부터 잡으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오죽하면 ‘지게 지고 장에 간다’는 익은 말(속담)이 생겼을까. 5일장은 옛날에 가장 멋진 문화생활이었을 게다. 새롭고 신기한 세상이 펼쳐지고 궁금증은 더해지고, 그러니 남이 장에 간다니까 두엄 지게를 메고 자기도 모르게 장에 따라 가게 되었을 것이다. 두엄은 풀이나 가랑잎에 동물의 똥오줌을 섞어 만든 거름을 말한다...
2023.10.09 14:12필자는 지방의회 의원이다.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집행기관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의 양대 축이다. 지방의회는 1991년 출범해 지난해 1월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큰 변곡점을 맞게 됐다.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 이후 33년 만에 주민 중심 지방자치로의 변화와 지방의회의 책임성·역할이 강화됐다. 지방자치의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지방의회 역할에 대한 평가는 늘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제8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그랬다. 지난해 광주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전국 최저였다. 지방의회의...
2023.10.05 14:47흔히 ‘촌놈 마라톤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기 능력이나 힘을 생각지 않고 오버패스(Over Pass)하다가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를 빗대는 의미가 내포되는 말일 것이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맥락으로 마라톤을 우리네 인생의 길고 긴 여정에 비유하기도 한다. 지금 중국항저우(杭州)에서는 아시안게임이 한창이고 10월12일부터는 우리지역 목포시를 비롯한 전라남도 일원에서 제104회 전국체전이 열릴 계획이다. 올림픽은 물론 세계육상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이나 전국체전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항상 42.195㎞의 인간의...
2023.10.05 14:47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다. 정부의 유례 없는 부동산 부양책 때문이다. 가격 반등과 동시에 매물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많게는 반 토막까지 떨어졌던 서울의 아파트값이 최근 최고점의 90%정도까지 회복되는 것을 보고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아파트 매물은 아직은 집을 살 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의 부양책이 시작된 1월 이후부터 아파트 매물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서 5만 건 이던 매물이 9월에...
2023.10.05 13:50예나 지금이나 특히 정치판을 놓고 인구회자 되는 문구가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그것이다. 대개 우리는 이러한 착각 속에 산다. 내가 하면 문제가 없지만 남이 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내가 잘못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인정하고 싶지 않으니 결국 이는 자기중심의 이기적 사고방식으로 말미알음이다. 공자의 말씀을 모아놓은 논어에 사군진례 인이위첨야(事君盡禮 人以爲諂也)라는 말이 나온다.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것을 사람들은 아첨한다고 하는구나 라는 말이다. 공자가 살았던 이 시대는 극심한 혼란...
2023.10.05 12:51“세븐 서미츠에 도전하고 있어.” 대학 시절부터 스쿠버 다이빙을 필두로 야외 스포츠 활동에 열심인, 미국에서 광고 회사에 다니는 초등 동창 여자 친구가 있다. 10년 전에 미국의 어느 전시회에서 우연히 만나서, 어떤 취미를 즐기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가 한 대답이었다. 우리 말로 옮기면 일곱 개의 정상이란 뜻의 ‘세븐 서미츠(seven summits)’는, 남극대륙까지 포함하여 세계 7개 대륙의 최고봉을 모두 등정하는 프로젝트 혹은 위업을 일컫는 고유명사로 주로 쓰인다.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영화사의 대표를 맡고 있던...
2023.10.04 15:13오래전부터 양의 동·서를 가리지 않고 국민통합이 국정의 최우선임을 강조하면서 지역 간 격차, 계층 간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해소돼야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통설로 자리잡아 왔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상기 3가지 격차 규모 모두 세계 최상위수준으로 평가받을 만큼 과도하게 커져 있어 국내외 전문기관이나 전문가로부터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이처럼 거창한 논의는 뒤로 미루고,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진영 간 갈등과 대립의 실상과 폐해를 짚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근대...
2023.10.04 12:48100년 넘게 인류의 이동수단이었던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로 대변되는 미래차 시대가 온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도로를 달리고 있는 차량의 90% 이상은 내연기관차이다. 특히, 우리 광주는 주요도로에서 전기차와 수소차가 간혹 눈에 띄는 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인들도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를 체감하지 못해 이런 말들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래차 등장으로 자동차의 성장이 바뀌게 되면 많은 부품업체들은 하루하루 일감을 채워가기 버거워도 자금과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당장은 이러...
2023.10.04 12:48‘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속설이 있다. 경제적 불황기에 나타나는 특이한 소비 성향이다.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심리다. 경제학에선 ‘립스틱 효과’라고 부른다. 1930년 대 대공황기에 립스틱 매출이 증가한 현상에서 유래했다. 산업별 매출 통계에서 경제가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립스틱 매출은 오르는 기현상이 확인돼 경제학자들이 붙인 용어라고 한다. 미국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는 립스틱 판매량으로 경기를 가늠하는 립스틱지수까지 만들었다. 립스틱이 여성 전용 기호품이라면, 넥타이는 남성 ...
2023.10.04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