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시장에서 '해유니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지 5년째예요. 아무래도 저희 업종은 서비스업과 직결되다 보니 예식장이나 음식점이 문을 닫게 되면 저도 매출에 타격을 입게 돼 걱정이에요. 그래도 작년에 재난지원금을 받고 매출이 조금 상승했어요. 상인분들도 꼭 필요한 것들에 지원금을 쓰다 보니 유니폼 역시 미리 준비해 두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주변 상인분들과 상가 통로를 보며 그런 이야기를 해요. '여기다 총을 쏘면 우리 상인들만 다 죽겠다'라고요.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양동시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줄어든 게 사실이에요. 꼭 물건을 사러 오지 않더라도 광주를 대표하는 시장인 만큼 타지에서도 구경 오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 분도 안 계세요. 서울에서 지내다 광주에 거주한 지 거의 10년 돼 가지만 광주나 전라도권 지역엔 젊은이들이 일할...
김양지 PD2021.01.18 14:03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장학사. "저는 2003년부터 국어교사를 하다가 2017년 5월15일 교육청으로 전직해 중등교육과 진학팀에서 대입과 수능을 담당하는 장학사 정훈탁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학년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3월에 치러야 할 전국연합학력평가를 4월에 재택시험으로 봤고, 대입과 수능 일정도 2주간 연기됐습니다. 수능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교육부와 평가원,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이 모여 안전한 시험을 위한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방역대책을 만들고, 시험장 및 시험실을 증상별로 분류했던 작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2021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작년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이 훨씬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수능을 치러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도록 도우려 합니다.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큰 불안감 없이 한...
양가람 기자2021.01.12 13:20전남대학교 김영술 교수가 연구실 책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그가 쓰고 있는 모자는 청년시절 모스크바 유학 당시 샀다. "1988년에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갔죠. 서독·동독이 통일 되기 전이었어요. 그런데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독일 민족이 환호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봤어요. 독일인들은 '나는 그 당시 거기에 있었노라'라는 말을 해요. 그 역사적 순간, 냉전의 순간이 해제된 순간에 저도 있었죠. 통일된 조국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을 봤어요. 그 순간 나는 대한민국이 생각났죠. 자유의 바람이 부는 순간이었어요. 1990년에 베를린에서 사회주의 종주국인 모스크바에 입성했습니다. 당시엔 사회주의 국가라 공부 목적이었어도 들어가기 힘들었어요. 소련이 붕괴되기 전에 들어갔으니까. 그곳에서도 소련 국기가 내려가고 러시아연방 국기가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습니...
최황지 기자2021.01.11 13:00"안녕하세요. 광주스포츠과학 컨디셔닝센터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하는 김서현입니다. 스포츠과학 컨디셔닝센터는 광주스포츠과학센터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시 우수선수들의 부상 예방훈련과 교육, 개인별·종목별 전문체력훈련 등을 과학적으로 지원하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스포츠심리 및 영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스포츠과학 밀착지원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입사 전에는 여자 프로 배구단에서 선수로 활동헸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부상으로 은퇴했고, 이후 스포츠 강사 및 트레이너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광주스포츠과학센터 박사님들과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배구 선수로 활동하던 기간에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습니다. 은퇴 후에 트레이너로 일한 곳이 광주였는데, 인연을 소중하게...
최동환 기자2021.01.07 11:06김보필 샤론 플라워랜드 대표 "저는 광주 충장로 5가에서 샤론플라워랜드를 경영하고 있는 김보필입니다. 제가 샤론 플라워랜드를 운영한 지는 1995년 11월 1일부터 시작해서 약 2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광주에 와서 가장 뜻깊게 생각했던 것은 '의(義)의 도시', '애향(愛鄕)의 도시', '예향(藝鄕)의 도시'라는 점입니다. 광주에 정이 들고 감동을 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자기들이 추구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열정적이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꽃집을 하면서 무엇보다 색, 칼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는 칼라에 대한 민감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예술적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광주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자부심을 갖고, 아트인(人)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들, 딸들이 중국...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1.01.13 14:14"광주 동구에서 GS25 대의아카데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편의점이 코로나19에 큰 타격이 없다고 하지만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 상권이 학원가라서 매출 타격이 있죠. 학원생들이 안 나오다 보니까 작년 대비 많이 줄었어요. 주변에 입시나 재수, 고시 학원이 많다 보니 20대 초반 고객들이 가장 많습니다. 손님들이 오갈 때 항상 인사를 하는데 가끔 저희보다 먼저 인사해주시는 그런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른 매장에 비해 자부심이 있다면 깔끔하게 정돈된 환경과 많은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손님들이 들어 왔을 때 항상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저뿐 아니라 모든 스토어매니저가 노력하고 있어요. 매장을 아끼는 만큼 직접 사비를 들여 작게나마 내부를 꾸며놓기도 했지요.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인근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면 우리 편의점도 꼭 들러주세요. 저는 ...
김양지 PD2021.01.10 15:13"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남도청 노인복지과 김용덕 노인정책팀장입니다. 노인정책팀은 노인복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고령화시행계획, 노인복지관련 법인, 노인복지 종합기획, 도 노인회 지원, 어버이날·노인의날 행사, 기초연금 등의 업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인돌봄맞춤서비스, 응급안전알림서비스, 고독사지킴이단 관리 운영 등으로 어르신들의 안전도 책임지고 있습니다. 경로당, 노인복지관을 비롯한 노인여가복지시설 설치 지원과 관리는 물론 보행기 지원, 경로식당 무료급식, 식사배달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
오선우 기자2021.01.06 13:16"전라남도 청년창업농 2기에 참여하고 있는 박상현입니다. 현재 '아쿠아포닉스'라는 농법을 활용해서 농업을 시작한지 2년된 초보 농사꾼입니다. 사실 저는 해양대학교를 졸업해서 10년동안 승선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부모님과 동생이 무안군에서 농작물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배 위에서도 친환경농법 등을 조금씩 공부를 하다가 직접 농업에 뛰어들어보자는 생각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제가 활용하고 있는 아쿠아포닉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쉽게 말해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기르는 재배법입니다. 물고기를 키우면서 발생되는 유기물을 이...
곽지혜 기자2021.01.05 14:07"안녕하세요. 저는 빛고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문지윤입니다. 저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여 학교 자체에서 참여하는 영재학급이나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이라는 봉사활동이 있는데 그런 단체에 참여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관심사 같은 것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아직 확실히 미래를 결정하지 못해 초조하고 불안한 것도 있지만 다행히 요즘은 어린이와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해주고 건강한 삶을 지켜주는 어른이 되면 멋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광주하면 역사의 도시라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아무래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도시로서 정의를 위해 힘을 모아 싸웠던 곳이기에 굉장히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광주가 앞으로 역사로부터 내려오는 정의와 단결을 실천으로 옮기고 요즘...
유슬아 PD2021.01.04 13:47"저는 문화기획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컬처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며 광주문화의 정체성을 상품으로 기획하는 일도 하고 있죠. 제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라온 배경이 컸습니다. 부모님은 예술에 대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제 위로 나이차이가 나는 누님이 세명 있는데, 누님들은 공연, 전시, 여행, 패션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레 저도 문화 전반에 걸쳐 관심을 가지게 됐었죠. 본격적으로 문화를 공부한 것은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부터입니다. 학위과정 중 가장 많이 연구했던 분야는 ...
박상지 기자2021.01.03 14:16"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최형주입니다. 어릴 적부터 꿈이 법조인이었던 저는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변호사의 길을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별히 민사법과 가사법 전문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도시공사, 광주지방검찰청, 법무부 법사랑 등의 기관에서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15년부터 도맡은 담양군 마을변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법률사각 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전화상담을...
김은지 기자2020.12.30 14:43"안녕하세요. 광주에서 10년째 마술을 하고 있는 정윤호입니다. 저는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마술 공연을 하고 있는데, 주로 광주·전남에서 활동을 많이 합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공연하시는 분들도, 공연 봐주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실텐데, 모두들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처음 마술을 접했습니다. 당시 마술사 아저씨가 제게 마술도구 한 벌을 구입하면 마술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때 구입한 마술 CD를 보면서 마술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어릴 적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거나 성격이 밝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술을 배우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마술도구를 하나씩 구입해 친구들에게 마술을 보여주었고,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마술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 보육원 봉사활동 중에 선보인 공연인데, 무대 ...
양가람 기자2020.12.29 11:04"광주숭일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공자, 맹자, 행자…, 황행자입니다. 광주에서 태어나 30여 년 넘게 광주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광주 토박이입니다. 저의 역사교육 화두는 '과거의 기록인 역사를 현재를 살고있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사인 제가 역사의 현장을 먼저 가보자고 결심, 국내외 많은 역사 현장을 다녔습니다. 또 학교 내 역사동아리 '事랑史랑'을 수년 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2016년 겨울엔 학생들과 함께 금남로에서 촛불을 들고 뜨거운 함성을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밖에 우리 지역 여자 근로정신대 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습니다. 저는 역사가 교과서로 배우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현장을 탐방하고, 체험학습하면서 배우는 역사가 중요합니다. 교실 내 학생 참...
양가람 기자2020.12.28 10:49"안녕하세요. 노래하는 농사꾼 박주안입니다. 농수로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해제면에서 양파 농사를 하면서 유튜브로 농사일이나 전남 사투리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다 8년 전 고향인 무안으로 귀농했습니다. 5만평 규모 양파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방송'에 푹 빠져있는데요. 지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고 처음에는 농사일 컨텐츠를 제작하다 최근에는 전라도 사투리로 트로트 가사를 개사해 부르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재미삼아 시작한 일이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3~4개월 사이에 10만 뷰를 돌파했고, 얼마 전에는 전남도청에서 '으뜸 크리에이터'로 선정돼 '마스크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사람들이 가사를 개사해 전라도를 알리고 방역수칙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
김진영 기자2020.12.27 14:16"저는 담양군 금성면에서 생활지원사로 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 원래 노인들 이발도 해주고 장애인 활동 보조 등 자원봉사를 자주 다녔어요. 그러다 평소 너무 해보고 싶었던 생활지원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하게 됐는데 벌써 4년이 넘었네요. 보통 사람들은 '생활지원사가 뭐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독거노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생활지원사들이 어르신들의 집에 일주일에 한 번 직접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살펴 드리면서 생활을 도와드리죠. 어르신들의 하루 일과를 잘 알아뒀다, 연락이 안 되면 빨리...
유슬아 PD2020.12.23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