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군동면에서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 가공하고 있는 윤영진 믿음영농조합법인 대표입니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을 과자로 만들어 '표고스낵'을 출시해 부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10년 전 부모님과 함께 했기 때문에 저보다 부모님이 더 어려웠을 겁니다. 창업과 맞물려 가업을 이어받았지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협동조합과 조력자 등과 '동지애'를 통해 서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포부는 전남에서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을 해보고 싶어요. 농업이란 쉽지않은 분야입니다. '농사는 아무나 짓나' 또는 '할일 없으면 농사나 짓지'라는 말은 농업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죠. 농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고 싶고 제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해 '아 이런 제품도 만들어내는구나' 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싶습니다.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주는 조언은 '실패할 수도 있다는 ...
박간재 기자2020.09.01 16:54"수능을 보고 대학에 갈 땐, 학교를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도 점수에 맞는 대학교에 입학했고 공부를 하다 보니 적성이랑 안 맞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후 ROTC에 들어가 육군 장교로 전역했죠. 졸업한 뒤엔 안정적인 회사를 다녔지만 계속 내 사업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2년 간 열심히 요리를 배웠어요. 현재는 용봉동에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벌떼'라는 한식주점 사업을 하고 있어요. 물론 주변에선 "자영업은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죠. 어머니도 "결혼을 앞두고 퇴사를 하냐"고 난리가 났었어요. 실제로 광주에 코로나가 심각해지니 거리 자체에 사람이 안돌아다니니까 장사가 무척 힘들더라구요. 그때서야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어요. 역시 엄마 말은 들어야 하더라고요.(웃음) 어려울 때일 수록 음식의 맛과 질에 신경을 썼어요. 저렴한 금액으로 좋은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최황지 기자2020.08.31 14:51"지난 1월 22일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시작해서 현재 5만건 정도 진행했습니다. 한참 광주에서 확진자가 나올 때, 하루에 최대 1500개까지 검사한 적도 있어요. 저희 연구부는 12명이 4개조로 나눠 교대 근무를 하는데, 주말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날 들어오는 의뢰는 그날 모두 검사를 끝내야 하는 시스템이라서 새벽 2~4시까지 일할 때도 있고 오후 10시가 돼야 확진 검사가 마무리될 때가 많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가 도착하면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작업이 먼저 이뤄집니다. 이후 면봉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작업, 바이러스 전파력을 없애는 '불활성화' 작업, 유전자 증폭을 통해 기준값을 확인하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죠. 1건 당 최소 3시간이 걸려요.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사람 손으로 하는 부분도 있다 보니 어깨가 아플 때가 많아요. 코로나 최전선이라 가족들도 ...
도선인 기자2020.08.30 16:28"자원봉사를 시작한 건 주위 사람들의 권유가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1988년도 올림픽 때 봉사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대한민국이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었죠.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찾다가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적십자에서 활동을 하며 88 올림픽 때 외곽에서라도 봉사를 하면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했죠. 활동하는 주 영역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저희 봉사원들의 활동은 육해공을 아우릅니다. 말 그대로 안전을 모니터링하는 일을 해요. 신호등 노후, 전깃줄 끊어짐 등에 대해 예방하고 있습니다. 또 무심코 걷는 거리의 파임, 신호등 근처의 적재물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장소의 사진을 찍어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제보를 하고 관공서에 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격리자들이 소방 학교에 머물 때 급식 봉사, 영암의 마스크 공장 포...
김해나 기자2020.08.27 15:24"광주 지속가능 발전협의회 윤희철 사무총장입니다. 현재 우리는 위기의 시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위기는 기후 위기이고, 다른 하나는 양극화입니다. 기후 위기는 우리가 말로 설명할 필요 없이, 정말 심각한 위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양극화 문제 또한 인류사회를 내재적으로 붕괴시키는 심각한 위기입니다. 유일한 해법은 '지속가능 발전'입니다. 현재의 긴급한 문제 대응방식에 대한 세밀하고 면밀하면서 포괄적 사고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협력과 소통을 통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합니다. 우리 인류가 기후위기와 양극화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2030년에서 2050년 동안 이 시기에 결정한 화석연료 사용금지, 온실가스 배출 금지 등이 미래세대를 살리고 인류의 영속성을 담보한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진단할 것 같습니다. 또한 농업혁명, 산업혁명, 과학혁...
박수진 기자2020.08.26 11:08"㈜나눔테크 대표 최무진입니다. 저는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심장, 그 심장을 살리는 충격기 AED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눔테크의 가장 큰 목표는 '사회적 책임 완수'입니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이윤 추구도 필요하지만 사회에 환원해야 되는 부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심장충격기는 관·공서 외에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가깝게 분포돼있습니다. 빛고을건강타운에서도 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례, 서영대학교 여대생을 살린 사례, 화순 계곡에서 7세 어린이를 살린 사례 등 심장충격기를 통해 소중...
조진용 기자2020.08.25 14:22"안녕하세요. 저는 동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 이미경입니다. 6년째 학교밖청소년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직도 사회적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밖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우리 힘으로 지켜내자는 마음으로 '키퍼넷'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사회 안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둥지'에 와서 편히 쉬고,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려 합니다. 맥지 청소년사회교육원의 이강래 이사장님을 비롯해서 제가 헤드키퍼, 단장을 맡게 됐습니다. 크게 전문 키퍼와 일반 키퍼로 나뉘어 활동 중입니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는 물론 옷을 만들거나 머리를 다듬는 등 본인이 지닌 역량을 나누려는 분들이 전문 키퍼로 나서 한 아이를 위한 솔루션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 아...
양가람 기자2020.08.24 14:35"영광 '아름답게 그린배' 영농조합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순입니다. 저희 법인은 배 농사부터 시작해 즙제품 판매, 체험장, 카페 밭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이란 게 어려운 과정인데요. 저희는 초창기에 작게 시작해서 팔로워를 넓혀 가며 유통으로 확장, 6차 산업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면서 많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현재 배 농장을 15000평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썹(HACCP)인증받은 배즙 등 가공식품도 생산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체험장과 카페 밭뷰를 운영하고 있습...
박간재 기자2020.08.23 15:10"저는 헬스 의류랑 헬스기구를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광주에서 거주하는 나승현이라고 합니다. 쇼핑몰 운영 전에 합기도 도장과 헬스도 병행했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헬스 의류 등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발품을 팔아 알아보니 해외에서 구입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소규모 온라인 판매에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돼서 그때부터 제대로 해보자 해서 업종을 바꾸게 됐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 생활과 비교하면 사업은 월수입의 편차가 심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에서 물건이 안 들어와서 두달여 동안 힘든 상황도 있었고, 소비 위축으로 매출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사업은 일단 단기적으로 보면 안 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위기를 극복해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0.08.20 16:13"저는 광주에서 플루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손성아 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제 삶이 연결돼서 온 것 같아요. 원래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는데 좋은 체격조건(?)에 플루트를 하면 잘하겠다는 권유로 하게 됐습니다. 독주회도 많이 하지만 주로 연주는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연주를 많이 했어요. 광주뿐 아니라 강원도 태백, 속초, 전남 낙도 등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녔죠. 3시간이나 배를 타고 섬까지 들어가는 불편도 있었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연주가 많이 줄었어요. 지난해까지는 2주꼴로 연주 스케줄이 있었는데 올해는 통틀어 2번밖에 연주를 못했습니다. 독주회나 거창한 연주회보다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는 그런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하는 이유가 좋아서 시작하지만 생계 문제도 결합되다 보니 늘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요. 정말 열심히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0.08.19 14:33"전남지역 특산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골든힐 대표 한문철입니다. 식품을 수출하는 직업 특성상 광주라는 도시는 '맛의 고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먹밥'과 '한정식'이 제일 먼저 떠오를 만큼 뛰어난 음식 솜씨를 갖고 있는 도시죠. 하지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 지역보다 불균형이 심해 하루빨리 균형을 찾아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불균형이라는 제약이 있었지만 이를 딛고 전남지역의 특산물을 해외로 알릴 수 있었던 것은 '전남도의 손 맛'이 큰 작용을 했습니다. 무작정 전남도의 특산품을 해외에 수출하기보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재가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현지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주 현지에 방문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많은 것들이 변화됐습니다. 다행히도 ㈜골든힐은 해외지역 식당에 특산물을 수출하는 것...
조진용 기자2020.08.18 13:33"저는 올해로 48년째 양복업에 종사하고 있는 대한민국 패션디자인 명장(名匠)입니다. 누군가는 옷 한벌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저의 양복은 560여 공정과 한땀 한땀 장인의 손기술을 담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고객이 입는 옷이 사회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엊그제 편집장을 맡아 '충장로 오래된 가게' 책을 만들어 광주시민들에게 선을 보였습니다. 1905년 처음 충장로 상가가 생긴 뒤 무수히 많은 상인들의 이야기가 그냥 묻히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들의 흥망성쇠가 담긴 사연들을 요즈음 유행하는 인문학적 사고로 접근한다면 큰 이야깃거리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책을 본 많은 이들이 '충장로의 역사를 알게 됐고,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상인들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0.08.17 14:10"저는 광주시 남구청에 근무하는 행복한 복지 7979센터 주무관 류성자입니다. '행복한 복지 7979센터'는 다양한 복지욕구에 대응해 상담에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자 2019년 6월 개소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7979 복지 콜센터'에서는 1만7000여 건의 복지상담과 서비스 연계가 이뤄졌습니다. '찾아가는 7979 봉사단'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 가정의 생활불편사항을 300여 건 이상 해결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도 현재 1200여 명의 구민이 친구로 등록돼 있어, 복지...
오선우 기자2020.08.13 15:20"술 잘 빚는 예쁜 누나로 통해요. 저는 곡성 특산물인 토란을 이용해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시향가 대표구요. 시향가는 '향기를 베푸는 집'이라는 뜻이에요. 가게 이름처럼 토란 막걸리의 은은한 향이 특징이에요. 달콤한 향에 금방 취해요. 8도나 되거든요. 토란과 쌀 말고는 다른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점도 자랑하고 싶네요. 막걸리 전문가가 되고 싶어, 막걸리 학교에도 찾아가고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막걸리 동아리도 해보고 막걸리 장인도 찾아가며 공부했어요. 어느새 창업 1년 사이, 온라인 쇼핑몰, 롯데백화점 등에 입점하면서 많은 분들...
도선인 기자2020.08.12 14:01"안녕하세요. 저는 양기석 변호사라고 합니다. 주로 민사소송 상담을 많이 합니다. 현재는 동부서, 남부서, 광산서 그리고 시청에서 무료 법률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 때문에 이혼, 파산, 회생 분야의 법률 상담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혼의 경우 대다수 상담 내용은 배우자의 채무를 본인이 갚아야 하는 것인지, 이혼 후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관한 것입니다. 파산, 회생 신청을 하려는 개인들은 법원에 있는 '소송구조' 제도를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요건만 갖춰진다면 굳이 돈을 지급하지 않아도 법원에서 선정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파산, 회생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들을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제도 말고도 코로나19처럼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선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빨리 마...
양가람 기자2020.08.11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