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루머'에 지역 웨딩업체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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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행정
'신천지 루머'에 지역 웨딩업체 날벼락
위더스광주, 예약 취소·이미지 실추 등 피해||인터넷 커뮤니티서 ‘신천지 소유’ 루머 나돌아||업체 측 "전혀 근거 없어…심각한 2차 피해"
  • 입력 : 2020. 03.05(목) 16:57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광주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 메리엘홀 내부 모습.
신천지 신도들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천지에 대한 전국민적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광주지역 웨딩업체가 '신천지 소유'라는 근거 없는 루머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업체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진 해당 루머가 전혀 근거 없는 '가짜'라면서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광주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 광주는 최근 신천지 소유라는 루머가 지역사회에 퍼지면서 예식 취소 등으로 평소보다 70% 이상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위더스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결혼식 연기에 더해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면서 예식 및 연회 상담이 돌연 취소되거나, 특정 종교 가정의 결혼식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피해가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고객들은 추후 위더스광주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정산된 금액의 환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위더스측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위더스가 신천지 소유다', '건설자금을 신천지에서 조달해줬다', '위더스에 신천지 지분이 많다' 등과 같은 신천지 관련 루머는 모두 허위 사실이다"며 "허위 사실이 적시된 게시글이 발견될 경우 즉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더스 측은 이같은 루머가 웨딩그룹위더스 광주가 건립되기 전 같은 위치에 자리했던 K웨딩컨벤션에서 2011년 5월 신천지 측이 '신천지 광주 말씀대성회'를 열면서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체는 이때 처음 생겨난 루머가 잠잠해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가 부각되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위더스그룹은 K웨딩컨벤션이 S웨딩컨벤션으로 바뀐 뒤인 2014년 1월 S웨딩컨벤션을 인수해 2018년 9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웨딩그룹위더스광주를 신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병규 웨딩그룹위더스 회장은 "근거 없는 루머로 일생에 한번 뿐인 예식에 초대한 하객의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아 썰렁한 예식을 치를 수밖에 없는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 회사도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고 있다"며 "루머를 생성하거나 확산하는 이들에 대해선 즉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웨딩그룹위더스는 국내 최초 웨딩전문 브랜드로 광주점 뿐만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점과 중랑구 중랑점을 운영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