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수령' 구례 산수유 시목 종자 영구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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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천년 수령' 구례 산수유 시목 종자 영구 보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에 저장||지리산 야생화 종자 보존 업무협약 일환 ||||
  • 입력 : 2020. 04.06(월) 15:55
  • 구례=김상현 기자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에 있는 수령 1000년 이상의 산수유 시목. 구례군 제공


구례에 있는 국내 최장수 산수유 시목 종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에 영구 보존된다. 이 산수유 시목은 1000년 전 중국 산둥성에서 시집 온 여인이 가져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심었다고 전해지는 산수유다.

6일 구례군에 따르면 산동면 계척마을 산수유 시목 종자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된다.

구례군 산동면 계척마을에 위치한 산수유 시목은 수령이 1000년이 넘은 나무로 2001년부터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하고 있다. 구례군은 산수유 전국 생산량의 68%를 차지하는 산수유의 대표지역이다.

이번 종자 저장은 구례군을 대표하는 산수유 유전자원과 한반도 내 노거수 종자를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구례야생화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지리산 야생화 종자 보존 일환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종자 보존을 진행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기후변화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외 야생식물 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지하터널형 야생식물종자 영구 저장시설이다.

연중 항온 항습(영하 20도, 상대습도 40% 이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영구 보존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산수유 시목 종자를 기탁해 준 구례군과 구례야생화연구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국내 모든 지역의 주요 종자가 시드볼트에 안전하게 중복 보존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종자 보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리산권 대표 자생식물인 히어리, 노고단원추리, 깽깽이풀 등 300여 점을 기탁한 바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 중요 종자가 보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김상현 기자 i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