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표심 잡아라"… 투표소 인근 선거운동원 집중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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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표심 잡아라"… 투표소 인근 선거운동원 집중배치
▶총선 후보들 ‘한표라도 더’ 총력전|| 전화·문자·SNS 통한 투표 참여 독려 등 캠페인 전개 ||방역·정화활동·‘3000배 유세’ 등 마지막 주말 유세전
  • 입력 : 2020. 04.09(목) 18:47
  • 곽지혜 기자
4·15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광주 동구 국립5·18민주광장에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무인비행선을 이용해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전투표는 10일과 11일 실시된다. 김양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0~11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광주·전남 총선 후보자들은 사전투표 독려와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각 후보들은 '집콕' 중인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끌기 위해 전화·문자·SNS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함과 동시에 사전투표소 인근으로 현수막을 옮기거나 선거운동원들을 집중 배치하는 등 표심을 잡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본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집중 거리 유세와 지역 방역·정화 활동, 3000배 유세 등 각 후보의 선거운동도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 사전투표소 인근 선거운동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광주지역 각 선거구 주요 거점마다 걸려있던 현수막이 하나둘 나뉘어 옮겨졌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투표소 가까운 곳으로 현수막을 옮겨 걸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 제166조에 따르면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할 수 없으며, 사전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선거운동용 윗옷이나 어깨띠 등을 착용하고 다수의 선거구민이 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니는 경우도 행위 양태에 따라 위반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각 선거캠프에서는 '100m 이상 떨어져 있으면서도 투표소와 가장 가까운' 장소를 선점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민주당 광주 북구갑 조오섭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 독려를 위한 안내 전화와 문자를 계속해서 발송하고 있고, 후보자 현수막도 투표소 가까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사전투표 참여자에 대한 홍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원들의 손에 후보자 개인 홍보 피켓 대신 사전투표 독려 피켓을 들게 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는 후보도 있다.



 민주당 광주 동남을 이병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저조할 우려가 큰데 사전투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투표소 위치 등을 표기한 SNS 홍보물을 집중 제작하고 있다"며 "투표소 100m 안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운동원들이 '사전투표하십시오'라는 피켓도 들 수 있기 때문에 인근에 최대한 많이 배치해 투표를 독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첫날 이른 시간에 먼저 투표를 마치고 선거운동과 투표 독려에 나서겠다는 후보들도 있다. 민생당 광주 동남갑 장병완 후보는 10일 오전 6시 사전투표를 마치고 선거캠프 관계자, 운동원들과 함께 남구 푸른길에서 집결해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전"

 오는 15일 치러질 본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후보들은 그동안 꾸준히 전개해오던 방식 혹은 색다른 방법으로 선거운동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후보는 10일 오전 순천시 웃장에서 집중 유세를 시작으로 11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광주 동남갑 윤영덕 후보는 그동안 '조용한 선거운동' 기조에 발맞춰 진행해오던 지역구 방역과 정화 활동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윤 후보는 "구역별로 선거운동원들을 나눠 소독과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직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민생당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에 맞춰 '3000배 유세'를 시작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천 후보는 그동안 차량과 도보로 주민들을 만났던 것과는 달리 한 걸음을 걷고 절을 하는 유세를 통해 "천정배를 선택하는 것은 호남 집권과 개혁 성공, 호남과 광주의 성공을 얻는 1석3조의 선택"이라며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한다.

 정의당 광주 광산구갑 나경채 후보는 이날 이자스민 정의당 전 의원, 정민희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집중 유세를 펼친다. 11일에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당원들과 거리유세에 나선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