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킹'속 절경, '구례 사성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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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드라마 '더 킹'속 절경, '구례 사성암'
기암절벽 위 자리잡아…섬진강 등 조망||매년 전국 관광객 20만명 찾는 명승지
  • 입력 : 2020. 04.21(화) 16:05
  • 구례=김상현 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구례 사성암 전경. 구례군 제공

구례에 있는 '사성암'이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구례군은 지난 18일 방영된 SBS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2회에서 이림(이정진)이 단청을 칠하는 사찰이 '구례 사성암'이라고 21일 밝혔다.

누리꾼들은 "CG로 만든 것 같은 풍경이다. 한국에 있는 곳이라면 꼭 가보고 싶다"며 사성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사성암은 드라마 '추노'와 '토지', 영화 '군도'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10일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 33'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구례군 관계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구례의 명소들이 알려지고 있어 기쁘다"고 밝힌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시점까지는 방문을 자제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암절벽 위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사성암은 경관이 뛰어나 명승 제111호로 지정된 곳이다. 사성암은 백제 성왕 22년(544)에 연기조사가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원래 오산암이라 불리다가 이곳에서 4명의 고승인 의상,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가 수도하였다 해서 사성암으로 개칭됐다고 한다.

1800년 구례향교에서 발간한 '봉성지'에는 "그 바위의 형상이 빼어나 금강산과 같으며, 예부터 부르기를 소금강이라 했다"라고 기록되었다. 사성암의 빼어난 경관을 언급한 것이다. 특히 오산 사성암에는 12비경의 전설이 전해 온다. 즉 진각국사가 참선했다는 좌선대, 우선대를 비롯해 석양 노을을 감상하며 일과를 반성한다는 곳의 낙조대 등 지리산과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12곳의 천하 일품 조망점을 비경으로 일컫는다.

이처럼 사성암은 우리 선조들에게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예부터 경관이 빼어났음을 증명하고 있다.

사성암이 위치한 오산(鰲山)은 해발 53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지리산과 섬진강, 구례들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승지다. 이 풍광을 보기 위해 매년 20만명의 관광객이 사성암을 찾는다.

구례군은 사성암을 지난 2014년 3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같은 해 8월 28일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1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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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사성암 유리광전. 구례군 제공

구례=김상현 기자 i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