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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나주 혁신도시 '부영아파트 공화국' 만들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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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나주 혁신도시 '부영아파트 공화국' 만들겠다니

골프장 부지에 또 5300가구 추진

게재 2020-07-01 16:55:17

㈜부영그룹이 학교법인 한전공대에 무상 기부하고 남은 나주 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 잔여지에 아파트 5300여 가구 신축을 추진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학교법인 한전공대에 부영CC 전체 부지(75만3586㎡)의 53%에 해당하는 40만㎡를 캠퍼스 부지로 무상 기부하고 남은 35만3586㎡에 아파트 신축을 위해 관할 지자체인 나주시를 상대로 용도지구와 지구단위계획 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협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영그룹은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골프장 절반을 내준 대신 반대 급부로 나주시에 과도한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그룹은 최초 제안서를 통해 나주시에 아파트 5800가구에 용적률 180% 적용 안을 제시했다가 반려되자 총 가구 수를 5300가구로 줄였다. 그러나 당초 계획한 가구 수를 유지하려다 보니 용적률이 이번에는 200%에 가까운 '199.95%'까지 급상승했다. 더욱이 이대로 진행되면 나주 혁신도시는 특정 브랜드인 부영아파트가 전체 공급 물량의 39%를 차지해 '부영아파트 공화국'이 될 것으로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806억 원의 상당의 골프장 부지를 한전공대에 기부한 것은 찬사를 받을만하다. 하지만 그걸 빌미로 본전을 뽑겠다는 듯이 나주시에 과도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은 순수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골프장 부지는 지난 2011년 매입한 후 이미 가격이 3.4배나 올라 절반을 한전공대에 기부하고도 부영그룹은 손해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에 아파트 5300가구를 신축해 다시 수천 억 원의 이익을 보겠다니 한전공대 부지 무상기부도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인가. 나주시는 부영그룹이 아파트를 줄이고 '교육·체육·복합시설' 등 공공성을 대폭 확대하기 전에는 용도변경 등의 허가를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