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특기 살린 노인 일자리 제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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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자신만의 특기 살린 노인 일자리 제공해요"
반찬부터 통발까지… 해남 노인일자리사업 성황||사회서비스 등 4개 사업단 참여자도 20% 증가
  • 입력 : 2020. 08.23(일) 16:28
  • 해남=전연수 기자
해남군의 노인일자리 사업 중 '미남반찬'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들어보이고 있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에 거주하는 68세 박종엽씨는 매일 3시간씩 구교리에 위치한 반찬가게로 출근한다. 이 반찬가게는 지난해 발족한 땅끝해남시니어클럽에서 시장형 사업으로 발굴한 노인일자리 '미남반찬'의 사업장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20명의 노인들은 25가지 종류의 김치, 반찬, 전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은 건강한 반찬은 매일 종류가 달라지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이 반찬가게는 하루 70~80명이 찾을 성도로 성황을 이룬다.

해남군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복지와 수익에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군은 지난해 11월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땅끝시니어클럽을 발족했다. 현재 11개 사업단에 305명의 노인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땅끝시니어클럽은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고,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는 민선 7기 공약사업이다. 공익형 단순 노인 일자리 사업을 탈피해 생산적이고 지속적으로 소득창출이 가능한 양질의 시장형 사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미남반찬'외에도 땅끝시니어클럽에선 어망제조업체와 연계해 통발 제작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해 통발 제작 일자리를 신설, 해남노인종합복지관 경로당에서 30명이 참여하는 공동작업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땅끝시니어클럽은 해남군의 특산물인 김부각 사업을 노인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추진, 조만간 김부각도 생산·판매될 예정이다.

복지와 수익에서 효과를 갖추며 군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인기도 높다.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공익활동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으로 나뉘며 공익활동형은 노노케어, 경로당 가사도우미, 지역사회 환경개선, 어린이집 급식도우미 등 33개 사업단으로, 시장형은 통발제작, 김부각, 전집 등 3개 사업단으로, 사회서비스형으로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지역아동센터지원 등 4개 사업단으로 각각 구성됐다.

장진주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전담 직원은 "참여 어르신들에게도 단순 일자리 사업이 아닌 자신의 특기를 살린 양질의 일자리 제공해 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며 "일자리 사업 급여 35만원 외에도 운영 수익을 인센티브로 지급할 정도로 어르신 소득창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양질의 노인일자리 창출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해남군 인구의 31%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는 해남군 복지시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