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올해 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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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한가위 특집> 올해 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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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 09.28(월) 17:33
  • 박상지 기자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극장가가 뜨겁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블록버스터급 대작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도 극장가에는 코미디부터 드라마, 액션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온다. 짧게는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골라 봐도 좋고, 모두 다 챙겨 보면 더 좋을 영화를 소개한다.

◆짜릿한 검술 액션 선사하는 '검객'

영화 '검객'. 오퍼스픽쳐스 제공

지난 23일 개봉된 영화 '검객'은 배우 장혁이 검술 액션에 온 힘을 쏟아부은 영화. 자신의 딸을 납치한 무리를 쫓는 복수극은 단순하고 흔한 플롯이지만 조선 최고 검객으로 돌아온 장혁의 액션 연기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영화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과 청의 대립으로 혼돈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와 그의 검객 무리는 태율의 딸 '태옥'(김현수)을 납치하면서 '태율'의 거침없는 추격이 시작된다.

특히 캐릭터의 성격과 특성이 반영된 검투 스타일부터 각기 다른 무기와 아이템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다.

장혁은 고난도 검투 액션을 위해 사전 준비 과정부터 직접 무술팀과 전체적인 콘셉트를 고민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맞는 독창적인 변칙 검술을 디자인해 새로운 스타일의 볼거리를 예고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유일한 '힐링 무비' 표방한 '담보'

영화 '담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의 '담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늦여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극장가에 선보이는 상업영화 가운데 유일한 힐링 무비로 가족 단위 관객들을 불러모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개봉하는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푸근한 인간미를 보여주는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이 각각 속정 깊은 사채업자 두석과 종배로 출연하며, 이들의 딸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는 담보, 승이 역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시선을 사로잡은 아역 배우 박소이가 연기한다. 어른 승이 역은 하지원이 맡았다.

"영화사 측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재미와 따스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고 자부했다.

'해운대', '국제시장' 등 1000만 관객 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감동을 주는 시나리오는 많았지만 '담보'처럼 진심으로 내 마음을 흔들었던 시나리오는 흔치 않았다"고 제작 참여 이유를 밝혔다. 12세 이상 관람가

◆촌구석 형사의 해외 수사극 '국제수사'

영화 국제수사. 쇼박스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수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 '국제수사'는 결국 추석 극장가 대전에 합류했다.

'국제수사'는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 영화.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이다.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김희원 등 영화계 신스틸러들이 총 출동한다.

곽도원은 필리핀으로 인생 첫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현지에서 셋업 범죄에 휘말린 후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촌구석 형사 '병수' 역을 맡았다. 김대명은 졸지에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관광 가이드 '만철' 역을 연기했다.

촬영 기간 계속된 24개의 태풍으로 인한 기습적 폭우와 폭염 속에서도 아름다운 자연경관부터 마닐라의 도심, 코론섬, 카지노, 실제 교도소, 투계장 등 다채로운 배경도 담아냈다.

특히 마닐라 도심의 왕복 13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대규모 차량 액션은 거듭된 시행착오를 거쳐 박진감이 넘친다. 15세 이상 관람가

◆디즈니가 만든 중국 무협 영화 '뮬란'

영화 뮬란 속 주연배우 유역비. 디즈니 제공

할리우드 대작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다.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영화로 중화권 스타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이어서 더욱 '중국 영화'처럼 보인다.

여성은 좋은 집안에 시집가는 것이 가문을 빛내는 것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자리 잡은 시대에 사는 '뮬란'이 세상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주체성을 가진 여성으로 거듭난다는 게 기본 얼개다.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지닌 '뮬란'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길 바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본연의 모습을 억누르고 성장한다.

어느 날 북쪽 오랑캐들이 침입하자 황제는 징집령을 내리고 '뮬란'은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들 몰래 전장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여자라는 게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타고난 용기와 지혜로 역경을 이겨내며 전사로 성장한다.

눈과 귀가 즐겁고 유쾌한 영화. 특히 스토리와 볼거리의 부족함을 뮤지컬 퍼포먼스로 보완한 덕이 컸다. 12세 이상 관람가

◆초대형 혜성 충돌 '그린랜드'

영화 '그린랜드'. 제이앤씨미디어그룹·TCO더콘텐츠온 제공

29일 개봉하는 '그린랜드'는 초대형 혜성 충돌까지 48시간, 사상 초유의 우주적 재난 상황에서 지구의 유일한 희망인 그린란드의 지하 벙커로 향하는 존 가족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앞서 '그린랜드' 측은 극 중 초대형 혜성이 지구를 충돌하기 직전의 상황을 담은 SOS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모래 폭풍이 '존'(제라드 버틀러)을 덮치며 시작한다. 곧이어 알람과 함께 초대형 크기의 혜성 파편이 추락하니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 화면이 등장한다.

'존'은 서둘러 가족들을 데리고 집을 떠나 지구의 유일한 안전 대피소인 그린란드로 향하지만, 그들 앞에 혜성 파편들이 추락하며 도시가 불바다가 된다. 과연 '존'과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린랜드'는 '런던 해즈 폴른', '엔젤 해즈 폴른' 등 '폴른' 시리즈의 제라드 버틀러와 릭 로먼 워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 제작진들이 합류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좀비 재난 스릴러 영화 '좀비캠프'

영화 '좀비캠프'.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배우 리암 맥킨타이어 주연의 좀비 영화 '좀비캠프'도 25일 개봉하면서 '추석 대전'에 합류했다.

 '좀비캠프'는 캠핑 여행을 떠난 '톰'과 딸 '미라'가 좀비떼의 습격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딸 '미라'와 캠핑을 떠난 '톰'은 정체불명의 좀비떼 습격에 캠핑카에 갇히게 된다. '미라'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톰'은 자신을 덮치는 좀비들의 무차별 공격에 맞서 딸을 찾으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인 '스파르타쿠스'의 주연 리암 매킨타이어가 좀비떼의 습격 속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톰 역할을 맡아 좀비와의 화끈한 육탄전을 보여준다.

 여기에 최고의 촬영팀과 음향팀, 특수분장 팀, 시각효과팀이 합세해 좀비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구현했다.

 '존 윅', '아이언맨', '분노의 질주: 더 세븐',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한 스턴트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리얼하고 강렬한 좀비 액션을 선보인다. 청소년관람불가.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