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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광주전자' 설립… 지역 제조업 활성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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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1989년 '광주전자' 설립… 지역 제조업 활성화 기여

▶이건희 회장과 광주와의 인연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가동
광주 제조업 총생산 17%
생산라인 해외 이전 ‘타격’
프리미엄 가전 생산기지로

게재 2020-10-25 15:47: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광주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8월 광주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광주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다. 이 회장은 1989년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에 '광주전자'를 만든 이후 30여년 간 지역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기도 했지만, 최근엔 '프리미엄 가전' 집중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1989년 '광주전자'로 출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이 회장이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1989년 12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광주 하남산업단지에 현지 별도법인으로 설립한 '광주전자'가 모태다. 광주전자는 삼성전자가 자본금 2043억원을 투입해 설립하고 지분의 94.25%를 보유했다. 1999년 1월 삼성전자에서 냉장고 사업 등이 이관돼 '삼성광주전자'라는 법인명으로 변경됐다.

삼성광주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생산을 전담해 왔다. 제조는 삼성광주전자가, 판매는 삼성전자가 담당하는 구조였다. 생활가전 제품을 본격 생산하며 삼성광주전자는 광주지역 전략산업의 한축인 백색가전산업을 이끌었으며, 현재 하남산단과 첨단산단에 1, 2, 3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여년간 광주지역법인으로 운영돼 왔던 삼성광주전자는 2011년부터 모기업인 삼성전자에 흡수합병됐다. 합병의 배경에는 생활가전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약화된 삼성광주전자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게 크게 작용했다.

이후 수원공장 설비를 광주공장으로 이전함으로써 생산 능력이 대폭 확대됐다. 현지 사업장 설립으로 지역 일자리가 크게 늘어남으로써 취업을 앞둔 청년 인구의 역외 유출을 막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정규 근로인력 3400여명에 연매출 5조원에 이르는 지역의 중추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광주 제조업 총생산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1~3차 협력업체만 200여개사 이상일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가 큰 사업자이다.

● 생산라인 해외 이전 '타격'

산업기반이 취약했던 광주지역 제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지만 그동안 부침도 있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으로 지역 협력업체가 직격탄을 맞았고, 일자리도 줄었다.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광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컸다.

실제 2013년 L9000 진공청소기 라인이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또 베트남 호치민시에 총 사업비 1조220억원을 들여 70만㎡ 규모의 대규모 가전공장을 지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품목 일부를 이전했다.

당시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경제계는 삼성전자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우려를 표하며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부 품목의 철수를 막지는 못했다.

● '프리미엄 가전' 생산 거점으로

잇따른 해외 이전으로 생산기반이 열악한 광주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지만 광주사업장 생산라인 고급화 전략방침에 따라 현재는 '프리미엄 가전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현장 경영강화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광주사업장을 방문한 이후에는 '광주공장 생산 규모가 보다 더 확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광주사업장 내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방문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생활가전 생산라인 점검과 함께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신성장 동력 확보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해 이러한 기대감을 불러왔었다.

광주 경제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응 방안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추진을 위해 광주사업장의 생산량을 끌어 올리고, 프리미엄 제품군 생산 종류를 다변화 할 경우 광주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시티'로 불리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냉장고와 에어컨 각 50만대, 공기청정기 40만대, 세탁기 8만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