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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자치구간 경계조정 '마지막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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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의회

광주 자치구간 경계조정 '마지막 승부수' 띄운다

조정안 주민·정치권 반대 합의점 못찾아
북구·광산구 2932억 투입 21개사업 지원
시립도서관·광주의료원·행정복합센터 등
이번에도 합의 없으면  사실상 무산 처지 

게재 2021-01-25 18:24:24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시 자치구간 경계조정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자치구간 경계조정을 놓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2년 만에 재개된 경계조정 지역의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원사업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겠다는 각오다.

광주 북구·광산구에 총 2932억원을 투입해 시립공공도서관 건립, 광주의료원 유치 등 21개 지원사업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더라도 국회의원·구청장·지방의원 등 정치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과제다.

이번 광주시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지역 반발을 좁히지 못한다면 사실상 어렵게 재개된 자치구간 경계조정은 물거품 될 처지에 놓일 공산이 크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북구와 광산구에 2932억 1100만원을 투입해 21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관별 건의사항 조사 및 광주시 자체 발굴을 통해 경계조정 협력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공공시설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북구 지역은 광주의료원 유치, 행정복합센터 조성, 친환경 에너지자립마을 추진 등 16개 사업 2573억6100만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두암동 지역에는 보건소 2청사 건립, 공영주차장 조성, 노인건강타운 건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사 노후화로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는 두암1동과 풍향동에는 행정복지센터를 신축하고, 문화동 지역에 커뮤니티센터·문화센터·도서관·복지관 등을 갖춘 행정복합센터 건립 등을 추진한다.

인근 소방서가 없어 불편을 겪는 석곡동에는 '석곡 119안전센터 신설'과 환경부 공모사업을 통해 '무등산숲 힐링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공공도서관, 세대통합 복합센터 건립 등 5개 사업 358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하남2지구 시립도서관 외에 신창동에 시립도서관을 추가 건립하는 한편, 신가동 지역에는 '세대통합 복합센터'를 건립해 주민 소통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아교 다목적구장 조성, 근린공원 시설 개선, 도로정비 등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소규모 SOC 개선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광주시 경계 조정 기획단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소·중·대폭 등 3개 조정안 가운데 북구 문화동·풍향동·두암 1∼3동·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는 소폭안에 더해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중폭안'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시는 기획단 건의를 받아 정치권, 해당 자치구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광산구에서 중폭안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아졌다.

이에 이 시장이 소폭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북구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2년 만에 재개된 구간 경계 조정 논의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처해졌다.

시는 앞으로 지원사업 제시와 함께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해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개편안을 제시하더라도 정치권의 반대가 있으면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형적 선거구 정상화와 자치구간 인구 편차 불균형 조정, 구도심 공동화 대안 마련, 주민 편익과 행정효율성 확대를 위해 경계 조정은 필요하다"며 "해당 지역에 반발이 거센 만큼 사업 지원과 함께 정치권과도 계속해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