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휴대폰 혈관 모니터링' 기술 세계 최초 개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의료건강
전남대병원, '휴대폰 혈관 모니터링' 기술 세계 최초 개발
정명호·이동원 교수팀 국내 특허||기존 스트레인센서의 30배 감도
  • 입력 : 2021. 02.02(화) 11:39
  • 곽지혜 기자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동원 전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심장혈관 확장 시술과 관련한 재협착 여부를 휴대폰으로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술이 개발됐다.

2일 전남대병원(병원장 안영근)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과 전남대 기계공학부 이동원 교수팀의 공동연구로 심장혈관 스텐트의 재협착 휴대폰 모니터링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최근 국내에 특허를 등록했다.

휴대폰으로 스텐트 재협착을 진단하는 혈관모니터링 기술은 V자 형태로 제작한 스텐트의 홈에 얇은 금속 박막을 코팅함으로써 미세한 진동 또는 유체의 흐름에도 고감도의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의 금속 스트레인센서 보다 30배가량 높은 감도의 미세측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혈관 내 압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 센서를 심장혈관 스텐트에 부착함으로써 스텐트 재협착이나 혈전이 발생할 경우 감소된 혈류를 마이크로 센서에서 감지하고 신호를 환자의 스마트 폰 혹은 병원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기술을 통해 환자나 의료진이 재협착이나 혈전 발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심장혈관 스마트 스텐트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남대병원은 이번 연구가 생체모방공학(Biomimetic)을 기반으로 진행됐음을 밝히고 실시간 질병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심혈관융합연구센터 소속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지난 2019년에는 '심혈관 환자맞춤형 차세대 정밀의료 기술'이라는 주제로 선도연구센터(RLRC)를 유치한 바 있다.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번 기술 개발로 심혈관 관련 연구를 연속적으로 수행하고 산·학·병·연의 기술 개발 입지를 지역 내에서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심혈관 연구 인프라 및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및 연구중심대학, 연구중심병원으로써의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