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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대 위기 본격화 비상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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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방대 위기 본격화 비상 대책 필요하다

주요 대학 모두 미달 사태

게재 2021-03-03 16:42:51

광주·전남대학들이 2021학년도 신입생 추가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로 지역대학의 고사 위기가 현실화됐다. 특히 지역 거점대학인 국립대인 전남대의 경우 사범대학 일부 학과 등에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광주·전남대학에 따르면 전남대는 2021학년도 신입생 4207명 모집에 4067명만 등록, 최종 등록률이 96.67%로 집계됐다. 조선대학교의 신입생 최종 등록률은 97.1%, 호남대는 90.0%, 광주대는 90.4%, 동신대는 92.3%로 나타났다. 전남대를 포함한 지역대학 위기론은 20년전부터 거론됐다. 2000년 출생아 수는 63만4500명에서 2010년에는 47만170명으로 2020년에는 27만5810명으로 줄었다.20년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지역 수험생들의 수도권대학 쏠림 현상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외국 유학생들의 입학 저조도 지역대학의 위기에 직격탄을 날렸다.

지역대학은 사회와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 배출시켜 지역사회 유지와 발전에 중핵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학생수가 없어 대학이 문을 닫게 되면 해당 지역의 붕괴로 이어지고 국가균형발전의 틀이 서서히 와해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 입학정원을 줄여왔지만 학령인구 감소폭을 메우지는 못했다. 앞으로도 엄청난 재원을 쏟아부어도 저출산 현상은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저출산에 맞춘 교육부의 정책과 대학의 개혁작업이 필요할 때다. 거의 모든 지방대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인 상황에서 정부재정지원사업의 핵심평가지표인 신입생 충원율은 불공정하다.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대학을 같은 반열에 놓고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지역 대학을 쇠퇴의 길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정부재정지원사업에서 지역균형발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지자체와 기업도 대학과 협업해 지역과 산업경제생태계의 발전 차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울러 학생수 감소로 비어있는 대학 시설을 고령화사회에 맞게 평생교육기관이나 연수기관으로 전환하는 기능과 역할에 변화를 모색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