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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왜곡 없게… '5·18 교육 미래'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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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왜곡 없게… '5·18 교육 미래' 그리자"

●5‧18 41주년 특집 '80년 오월 그 후'- (Ⅱ)5‧18 교육 현장을 가다
광주 오월에 대한 교과서 변천사
21세기 여전히 왜곡의 잔재 남아
전문가 “체계적 교육으로 전국화”

게재 2021-05-13 16:14:07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3일 광주에서 제7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5·18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3일 광주에서 제7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5·18 묘역을 참배하는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5·18의 대동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이 함께 가야 합니다. 교류사업 하는 등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김남철 전교조 전남지부 연대사업국장)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피가 사방에 흩뿌려 졌지만 대한민국 어디서도 광주를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는 곳은 없었다. 그것은 교과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그림자처럼 있어도 없는 취급을 받았던 광주의 오월은 2년 뒤 한 줄로 교과서에 등장한다. <10·26 사태 이후 혼란 상태가 나타났다>는 표현이 그것이었다. 광주 오월에 대한 교육은 그렇게 '혼란 상태'로부터 시작됐다.

이때 공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광주의 오월에 대해 들어볼 수도 알 수도 없었다. 그저 떠도는 소문 만으로 짐작할 뿐이었고, 소문은 왜곡되고 거짓의 살이 붙어서 다른 이야기가 돼 가고 있었다.

교과서에 변화가 생긴 것은 1990년 노태우 대통령 재임 당시 5차 교육과정 때였다. 국사 교과서에 광주의 오월이 두 줄 언급 됐다.

<10·26 사태 이후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12·12사태가 일어났다. 이를 전후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1996년 교과서부터 5·18에 대한 설명이 좀 더 자세하게 나왔다. 이때 교과서에는 광주시민의 희생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어 2002년 발행된 국사 교과서에서는 <신군부 세력은 계엄령 철페와 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며 시작된 5·18민주화운동도 무장 군인을 동원하여 무자비하게 탄압하였다. 5·18 민주화운동은 비록 실패했지만 1980년대 이후 한국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됐다.>며 광주 오월의 의미를 첨부한다.

2007년부터는 보다 더 상세하게 5‧18이 교과서 나온다. 당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발행체제가 검정제로 바뀌면서 많은 내용을 담게 된 것이다. 2013년 발행된 7개 검정교과서(교학사 제외)는 몇 문장이 아니라 1쪽~2쪽 이상의 분량을 할애해 과정과 문제점, 의미를 다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곡은 끝나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 탄생할 뻔 했던 국정교과서는 초등교과서와 중등교과서 모두 5·18민주화운동을 크게 왜곡하거나 축소했다.

2016년 초 공개된 초등 역사교과서를 보면 <1980년 5월 19일 광주에서는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군인들은 군대를 동원해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서술했다.

학살주체도 불명확하고 인과관계도 뒤집어진 알 수 없는 문장이었다. 다행히 해당 교과서는 결국 발행이 중지 됐지만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확한 명칭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 됐다. 허나 아직도 큰 변화는 없다. 노력은 하지만 전파가 생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광주 오월 단체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체 광주 오월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왜곡이나 거짓이 더는 판을 치지 못한다"면서 "41년 동안 광주 오월의 전국화 사업은 큰 발전이 없었다. 올해부터라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인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세종시교육감 최교진)는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3일 광주에서 제78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개최하고 5·18민주화운동 교육 전국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