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잇는 '오월미술제' 올해는 미얀마와도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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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5·18정신 잇는 '오월미술제' 올해는 미얀마와도 연대
오는 30일까지 '2021 오월미술제' 개최||미얀마 현지 작가들을 초청… 오월광장미술전서 선봬||9개 갤러리 연대전시, 시민참여, 작가워크숍 등 다채
  • 입력 : 2021. 05.16(일) 15:50
  • 박상지 기자

레오다브 작 '평화+사랑' 갤러리 생각상자 제공

'오월미술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지난해 대중에 첫 선을 보였던 행사다. 30년 이상 매년 오월이면 광주민중항쟁을 기억하기 위해 치러진 오월전이 5·18 마흔돌을 맞아 미술제로 외연을 확대한 전시이기도 하다. 지역 미술인만 참여한 지역미술축제였던 오월전은 오월미술제로 외연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미술인들이 참여해 오월정신인 '소통과 연대'를 이어갔다. 올해 오월미술제를 통한 연대에는 민주항쟁이 진행중인 미얀마의 작가들도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광주민족미술인협회가 주최하는 '2021 오월미술제'가 오는 30일까지 5·18민주광장 및 지역 9개 갤러리 등에서 진행중이다. 5·18민주광장에 마련되는 오월광장미술전에는 연대 갤러리에 전시되는 작품 중 실험적인 작품을 일부 전시하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작가들과 국내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를 위해 미얀마 작가들은 낮에는 길에서 싸우고 저녁에는 토해내 듯 그림을 그려 검열을 뚫고 파일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오월미술제의 연대전시는 지난달 30일 개막한 이강하미술관 '비단길-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오월미술관의 '보루_ 예술이 된 노무현', 33회 오월전 '오월, 봄 전 Spring & Seeing', 광주여성전시관 '오월여성-평화를 품다', 갤러리생각상자 '오월의 자화상-부마에서 광주까지', 메이홀 '타오르는 마음, 내버려진 영혼', 양림미술관 '전언(傳言)_ 오월항쟁41주년기념 판화전', bhc갤러리27번가 '삼풍백화 전', 전남대학교 용봉관 'With Myanmar'등 9개 전시로 구성됐다.

19일 오후2시 5·18광장 야외전시장에서는 화가들의 의미있는 연대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대전시에 참여하는 기획자와 작가들이 '오월과 나의 미술'을 주제로 광장릴레이 작가토크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한다.

시민들과 오월에 광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됐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에는 시민참여프로그램 '길이되는 사람들'이 진행되며, 연대전시들을 돌아보며 가이드북에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미술순례'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박태규 오월미술제 추진협의의 회장은 "오월전에서 확장된 오월미술제는 우리 지역 11개 단체, 갤러리들이 연대하여 오월정신을 기반으로 한 주제, 실험적 현대미술 작품과 시대와 세대를 넘어 오월미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의지를 다지며 숭고한 광주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야간관람 가능한 오월미술제 플랫폼 오월광장미술전.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