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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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사물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
광주신새계갤러리 '환경의 날' 기획 단체전||28일부터 6월22일까지||김상현, 김우진, 신양호, 양나희, 이진경, 조미영 등
  • 입력 : 2021. 05.27(목) 16:14
  • 박상지 기자

이진경 작 '盡景山水_山01'

지구온난화,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일상 속에서 체감되기 시작하면서 환경문제는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사회문제로 자리잡았다. 소비와 폐기가 반복되는 현대사회의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예술작품을 통해 제시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오는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특별전 '다시 만난 사물'을 마련한다.

28일부터 6월22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갤러리에서 열리는 환경의 날 특별전 '다시 만난 사물'에는 김상현, 김우진, 신양호, 양나희, 이진경, 조미영 등 6 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 참여작가들은 일상에서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비닐봉지, 종이상자, 플라스틱의자, 알루미늄 캔 등을 활용해 재탄생 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처럼 다시 만난 사물은 소비와 폐기가 반복되는 현대 사회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비닐봉지를 액자에 담은 김상현 작가의 설치 작업과 검은 비닐을 마치 산수화처럼 촬영한 이진경 작가의 사진 작업은 일회용으로 사용되지만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비닐봉지의 가치에 대해 되묻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더욱 자주 만나게 된 택배 종이 상자도 작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박스 종이를 이용해 일상의 풍경을 담은 양나희 작가의 평면 작업과 재개발 지역 등 소외된 풍경을 담은 조미영 작가의 입체 작업은 그 차이 속에서도 공통된 주제의식을 느낄 수 있다.

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작업도 있다. 광주의 중견 작가 신양호는 알루미늄캔과 다양한 고철을 나무판재에 붙여 만든 그의 대표작인 물고기 작품들로 갤러리의 한쪽 벽면을 연출했고, 지난 4 월 5 일부터 1 층 광장에 선보인 사슴 작품으로 친숙해진 김우진 작가는 동물 작업의 시작점이 된 플라스틱 의자를 이용한 초기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 전시와 더불어 광주신세계 본관 1층 이벤트홀에서는 6월 4일부터 6월 10일까지 '플라스틱프로덕트', '뮤지엄 재희' 등 다양한 에코프렌들리&업싸이클링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준비하여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세계 각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바란다"며 "아름다운 작품으로 변화된 친숙한 사물들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나희 작 '삶,풍경'

신양호 작 '옥돔'

김우진 작 '평범한 사슴'

김상현 작 'Empty Bag Empty Frame'

조미영 작 '심리적 풍경-몽유도원도'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