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추진되고 있는 '연극 전태일' 전국 순회공연이 광주를 찾는다.

광주 공연 추진위원회는 13일~14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지난해 전태일 추모 50주년을 맞아 열사를 기억하는 이들의 정성이 모여 제작돼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하는 축제 연극의 전형을 만들어냈다.

연극 전태일 전국 순회공연은 서울, 인천, 충남, 오산 등을 거쳐 8번째로 광주를 찾는다. 광주에서는 지역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정당, 시민들이 참여해 추진위를 구성, 지난 10월 출범했다.

'연극 전태일-네 이름은 무엇이냐'는 전태일의 삶을 음악 서사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한 청년 노동자가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는 암울하고도 열악한 노동현실에 맞서 분신으로 항거해 변화를 꾀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사랑의 실천이 인간의 의무임을 보여준다.

광주 공연 추진위는 이번 연극과 함께 14일 오후 4시 30분 5·18기념문화센터에서 '2021 전태일 증언대회-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도 개최한다.

증언대회에서는 여수 현장실습 중대재해 사망사고인 홍정운 사망사건과 광주 화순 노예PC방 사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추진위 집행위원장인 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넘어 연극 이후 2021년 전태일의 노동현실을 바꾸어 나가기 위해 함께 참여하고 목소리를 모아가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