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52-5> 유령공항 신세…"활성화 다각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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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52-5> 유령공항 신세…"활성화 다각적 접근 필요"
■전문가들이 본 무안공항 활성화 해법 ||교통 연계성 극복 등 체질개선 나서야
  • 입력 : 2022. 01.09(일) 17:42
  • 김진영 기자
무안국제공항. 뉴시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무안국제공항. 전문가들은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노선 확충을 위한 지원 확대는 물론 무안공항을 중심으로 교통체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광주대 항공서비스학과장인 김미정 교수는 "무안공항 침체의 근본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지만, 국내 공항 중 최하위로 추락한 것은 공항 자체에 취약점이 있었던 것"이라며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안공항과 도시, 관광지 간 연계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안공항은 인근 지역에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연계 교통망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비슷한 사례인 청주공항이 활성화가 더딘 이유 중 하나가 대전이나 청안과 연계된 대중교통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근 광주공항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항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교통망 덕분"이라며 "무안공항과 도시, 도시와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무안공항이 KTX와 연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KTX망 외에도 대중교통망과 무안공항을 하나로 연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무안공항은 인근에 관광객이 놀고 머물 수 있는 정주여건 시설이 부족하다"며 "관광자원 연계 및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세점 확대 및 신규 노선 취항 등 국제공항 수준에 맞는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전남연구원 신동훈 박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던 것이 무안공항에 제대로 된 면세점이 없다는 것"이라며 "제주 공항의 사례처럼 무안공항 역시 지역 특산품 판매처를 넘어 공산품이나 명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추가 신규 노선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박사는 "무안공항 활주로가 연장되면 기존 러시아나 동남아 노선을 넘어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 공항 규모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신규 국제선 확대를 위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선을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으로 당장 정규노선 개통이 어렵다면 운항에 따른 손실보전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비정기 노선이라도 점진적으로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